정부,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 및 예방접종 계획 주제 브리핑
"4400만병 분 백신 확보 확실...집단면역 형성, 부족치 않을 것"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과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 이전보다 상세한 입장을 밝혔다.
내년 2∼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개별 제약사의 백신을 순차적으로 도입, 내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전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기 확보됐다고 밝힌 4400만명분의 백신 가운데, 구매 계약서 체결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화이자·모더나와의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짓는 한편, 백신 추가 구매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8일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설명했다.
■ 4400만명 분 코로나19 백신 확보 사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4400만 명분의 백신은 확보되어 있다"면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1000만 명분 백신을 공급하도록 돼있고, 개별기업 협상을 통해서 3400만 명분 백신이 확실하게 한국 정부에 공급되도록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의 발표들을 바탕으로 사실상 현재 한국 정부가 확보한 백신이 계약서 사인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백신 1000만병 분(2000만회 분) 하나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구매계약서 체결이 이미 완료됐고,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계약서도 최종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들 2개 제약사와 12월 내 최종계약을 맺고, 추가로 모더나와 1월 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1000만 명분 또한 현재 코백스 집행부와 내년 1/4분기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1차 공개 때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GSK 백신 세 종류를 제안받았고, 이를 공급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전 인구의 몇배 수로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에 비해, 국내 도입 백신 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초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필요한 인구 60% 수준, 3000만명 분보다 많은 44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후발 기업의 개별 현황을 모니터링 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도입·접종 시기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는 빨라야 내년 초다.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것으로, 접종 시기는 아직 명확히 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정부는 내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내년 2∼3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들어지는 백신부터 공급을 될 것"이라며 "이후 내년 연말까지 4400만명 분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모두 100%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국내 도입 후 최대한 신속히 접종이 시행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달 중 백신 접종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접종 기관과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와 접종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인 접종일정은 공급물량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상황과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하되, 내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전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과 노인 및 성인 만성 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하되, 백신 공급 시점에서의 역학적 상황이나 백신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백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나?
백신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특성도 달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정상적인 유통과 접종, 일선 의료기관을 통한 접종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
정부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유통·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접종기관도 구분해 지정하는 등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70℃의 엄격한 냉동보관과 전처리가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이런 처리가 가능한 미리 접종기관 확보,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만든 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의 경우 기존 보관·유통경로로 접종이 가능한 만큼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백신 보관 등에 관한 사전점검 후 접종 기관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백신의 유통·공급 관리체계를 구축해서 백신의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