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마스크 착용, 피부장벽 손상 가능성 확인

장시간 마스크 착용, 피부장벽 손상 가능성 확인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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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호 중앙의대 교수팀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 발표
코로나19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변화 연구

ⓒ의협신문
유광호 교수 ⓒ의협신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장시간의 안면 마스크 사용으로 얼굴에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환경의 변화와 세균 증식 등이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와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피부과 유광호·김범준 교수와 한혜성 전공의 연구팀이 최근 의료 종사자들의 안면 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생화학적 변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건강한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 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과 후에 피부수분량(Skin hydration), 경피수분손실량, 피부홍반, 피지분비량, pH 및 피부온도의 변화를 측정해 피부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이 되지 않은 양볼 및 코 끝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 노출 부위인 이마 및 미간에 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부홍반, 피지분비량, pH 및 피부온도가 모두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한 경우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보다 변화 정도가 더 심했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면 마스크의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부의 생화학적 지표에 유의미한 변화가 유발됨을 확인했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습도, 온도 및 피지분비량이 증가하며 피부장벽 손상 지표인 경피수분손실량과 pH의 증가가 확인되어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이 피부장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혜성 전공의는 "최근 장시간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안면 부위에 소양증과 염증성 병변 등 일명 뾰루지와 같은 모낭염과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여 병원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발생 원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광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면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 교원 연구과제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 논문은 저명한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Contact Dermatitis) 최신호에 게재됐다세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예방 및 관리지침

*올바른 안면마스크 착용방법

1.본인 얼굴에 잘 맞는 안면마스크를 착용합니다.

2.특정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나 불편함이 있는 경우 동일한 부위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을 피하기 위해 안면마스크를 다른 방법으로 사용합한다.

3.장기간 안면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2시간마다 안면마스크를 제거하고 다시 조정하는 것을 권유합니다.(단 타인과의 비 접촉 시)

*안면마스크 사용 중 피부관리

1.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스킨케어를 매일 사용합니다.

2.피부는 저자극, 약산성클렌저를 사용하여 세안합니다.

3.너무 뜨거운 물, 에탄올 또는 기타 피부 자극 제품은 피해야합니다.

4.안면마스크를 착용하기 최소 1시간 전에 기름기가 덜한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먼저 보호해야 합니다.

*안면마스크 사용시 발생하는 열과 땀의 조절

1.시원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2.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수 분 동안 안면마스크를 벗으십시오.(단 타인과의 비 접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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