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환자 백신접종 67% 미완료...돌파감염 25%
1269명 재택치료...치료 중 가족 간 감염 3% 미미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간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두 달간의 재택진료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환자는 1269명으로 이중 사망자나 응급 이송 환자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두 달 간 코로나19 환자를 재택진료한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체 환자수는 11월 298명, 12월 971명, 합계 1269명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모니터 대상 환자수도 한 달 새 225% 늘었다. 이 가운데 96.7%에 달하는 1227명 (11월 278명, 12월 949명)은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했다.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는 모두 42명 (11월 20명, 12월 22명)이었는데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인후통, 기침, 발열 등 증상이 3일간 호전되지 않아 모니터링 매뉴얼에 따라 전원된 환자가 35명 (11월 17명, 12월 18명) 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환자가 증세와 무관하게 입원과 항체치료 등을 스스로 원해 전원됐거나, 어린 자녀에게 전원 사유가 발생해 어머니가 자진해서 함께 전원한 경우였다. 전원환자 가운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응급 이송된 경우나 사망한 경우는 두 달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전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경우가 전체의 67%인 24명 (미접종 22명, 1차 접종 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의 경우가 25%에 달했다는 점은 유의할만 해 보인다.
전원된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발현됐을 때 부터 전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걸린 기간은 일주일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4일 이상 7일 미만이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3일쯤 지나서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감염 후 일주일 이상이 지나서 전원이 필요할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전체의 71%를 차지한 셈이다.
전체 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같이 거주하던 다른 가족이 확진된 경우는 전체의 21%인 270명 (11월 27명, 12월 243명)이었다. 가족이 같은 날에 동반 확진을 받았거나 재택치료가 시작된 뒤 3일 이내에 가족 추가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경우 재택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 구성원이 이미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재택치료 기간 중 가족간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3%에 그쳤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지난 2개월 재택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거의 대부분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전담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들 가운데도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거나 사망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오미크론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보다 확산, 정착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돌파감염이 상당 수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감염자의 대다수는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