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 100%·특이도 99.5%, 1시간 내 결과..."감염 확산 방지 효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의료인 검사 시 민감도 2배 높아" 제도 개선 주문
15일부터 약국·편의점 등에서 일반인에게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허용하면서 검사의 위음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확도와 신속도가 모두 높은 신속 PCR 검사를 일선 의료기관에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동네 병의원에 대한 신속 PCR 검사 허용을 촉구했다. 현재 극소수 의료기관에만 허용하고 있는 '신속 PCR 검사'를 동네 병의원에도 허용해 코로나 확산을 효율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대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하반기 정도평가에서 조사된 신속 PCR 제품을 사용한 의료기관은 총 55곳에 불과하다.
광역지역별로는 신속 PCR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이 14곳으로 제일 많았으며 경기 9곳, 대구 8곳, 인천 6곳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과 세종에서는 신속 PCR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도 여주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체육대학교 등에서 신속 PCR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검사 결과가 1시간 여 만에 나왔으며, 정확성도 보건소 PCR 검사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신속 PCR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고 방역 전문가들 역시 신속 PCR 검사를 조속히 확대·도입해서 국민이 PCR 검사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신속 PCR 검사 정확도는 실제 양성자를 양성으로 판단하는 민감도와 실제 음성자를 음성으로 판단하는 특이도가 각각 100%와 99.5%로, 기존 PCR이 각각 95% 이상 수준에 비하면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신속항원검사 민감도가 의료인이 시행하면 50%, 자가검사 시에는 20% 미만에 불과한 만큼 결국 확진자가 증가할수록, 진단키트 음성 결과를 믿고 일상활동을 하면 할수록 위음성률은 폭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일선 방역현장과 의료진이 감당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방역당국은 신속 PCR 검사를 일선 동네 병·의원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조속히 검토·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