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타버스 일상화되는 시대 맞춰 효율적인 회무 진행"
이필수 회장, 박성민 의장 이구동성 "산하단체 내년에 꼭"
제31대 한국여자의사회장에 백현욱 부회장(경기 분당제생병원 내과)이 취임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4월 30일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연 가운데 윤석완 현 회장과 백현욱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윤석완 회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하의 지난 2년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고 회고하고, ”회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으로 30대 집행부가 한국여자의사회에 부여된 책무를 무사히 해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특히 ‘2021년 12월 한국여자의사회가 제 1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에서 의료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매우 영예로운 일“로 꼽았다.
백현욱 31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과거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여의사 특유의 공감능력, 따스함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 특성을 살려 여의사들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자리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여의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세계여자의사회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고, 코로나 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접근,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맞춰 여의사회도 이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효율적인 회무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11개 지회와의 밀접한 상호교류와 연계 사업 활성화, 여의사 리더십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강화로 더 많은 여의사와 젊은 여의사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여의사 회원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참석해 의료계의 최대 현안으로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저지에 나선 간호법을 언급하며, 의사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국회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 오랜만에 의사 출신 장관이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이서라고 언급하면서도 ”좋은 후보자를 내야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정호영 내정자의 의혹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 의원은 “이런 기회(의사 출신 장관)가 올 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여성 후배들, 그리고 젊은 의사들에 대한 지원과 적극적 후원과 멘토링을 한다면 미래 여성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7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여자의사회의 숙원이었던 의협 산하단체로의 편입이 법령 및 정관분과에서 통과했지만 대의원총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통과하지 못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 23일 열린 제74차 의협 대의원총회 법정관분과위원회 에서는 여자의사회를 의협의 산하단체로 편입하는 안을 심의해 찬성 39명 반대 10명 기권 1명으로 무난히 통과됐지만 다음날 열린 본회의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상정 조차 되지 못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중앙윤리위원회에 관례적으로 여의사가 위원으로 추천됐으나 최근 누락된 것과 관련해 “신임 백현욱 회장과 소통해 여성회원이 불이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현명히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역시 이날 축사에서 여의사 산하단체가 불발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내년엔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사회는 작년에 정관이 개정돼 올해 처음으로 대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2022년 사업계획으로 회원 권익증진 및 역량강화, 대한의사협회 활동 적극적 참여, 여의사 인권센터 운영, 학술활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및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활동 참여, 봉사활동 강화 등을 채택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6억400만원이 신규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어 임원 개선에서는 부회장에 홍순원 교수(수석부회장:연세의대 병리학교수), 주영숙 원장(서울 주안과의원), 김진희 교수(계명의대 동산의료원 방사선종양학)를, 감사에 최영주, 김향 원장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