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의사 피습 사건 병원 방문…피해 회원 위로

이필수 회장, 의사 피습 사건 병원 방문…피해 회원 위로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6.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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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의료 환경 구축 위해 강력한 법안 제정 요구할 것"
"참담하고 죄송"...의료진 안전망 확보 국가 지원해야

[사진=D병원 제공]ⓒ의협신문
이필수 의협 회장은 피해 의사회원 주치의(사진 왼쪽)와 응급의학과장(사진 오른쪽 위)을 만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D병원 제공]ⓒ의협신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의사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의 D병원을 직접 방문해 피해 회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위로를 전했다.

아울러, 의협 차원의 엄정한 대응과 함께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진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6월 17일 오전 11시 용인에 있는 D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피해 의사회원을 위로한데 이어 병원 측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6월 16일 70대 남성이 응급실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의사가 수술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의사는 뒷목 부분이 10cm 이상 크게 흉기에 베여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피습 당시의 심각한 충격으로 인해 아직 심신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아내가 해당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을 때 병원 측 조처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70대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는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필수 회장은 피해 회원을 만나고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다. 피해 회원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고 밝히며 "의협 회장으로서 회원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6월 17일 오전 11시 의사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한 용인 종합병원을 방문해 피해 회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위로를 전했다. ⓒ의협신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6월 17일 오전 11시 의사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한 용인 종합병원을 방문해 피해 회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위로를 전했다. ⓒ의협신문

이필수 회장은 "지난 2018년 임세원법이 제정되며 의료인 폭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짚으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국민 생명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소중한 인력들이다.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안전한 의료 환경 구축과 의료진의 소신 진료를 위한 강력한 법안 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 내에서 상해·중상해·사망이 발생했을 때 강력히 처벌하는 법안이 만들어졌음에도 계속 진료실과 응급실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법안이 존재함에도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필수 회장은 "응급실 내 의료진의 보호는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의료진 보호를 위해 국가가 100%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고가 생길 때마다 국가와 정부 기관들에서 응급벨 설치, 안전인력을 배치하라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의료기관의 부담으로 남겨진다"며 "응급실 진료는 공익활동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의료진 보호를 하는 것이 책무다. 의료진 보호를 위한 재정은 국가에서 100%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회장은 오늘(17일) 오후 5시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장을 만나 해당 사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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