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강민지 명예기자가 곽성동 대표와 나눈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의료계는 지금 혁신의 변곡점에 서 있다. 그런 혁신의 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있다. 문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한 지점에 서있다는 것이다.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사가 꼭 알아야하는 개념이지만 이를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자료는 산재돼 있고 의료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해석된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한 이론들이 많았다. 그리고 디지털 치료제나 기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담론을 나눌 기회가 의료인에게도, 특히 의료인이 될 의학도에게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협신문 명예기자의 신분으로 암치료제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곽성동 올라운드닥터스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한 전반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 곽 대표와의 1시간의 담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Q. COVID-19 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주요한 변화 중 하나가 서비스의 중심이 공급자인 의료인에서 수요자인 환자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의료정보를 소프트웨어 업체에 제공해 여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민감한 환자의 개인정보와 의료 데이터의 보안과, 유출, 해킹과 관련한 사고에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규제들이 있나요?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에서 데이터 보안문제는 최근 들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1996년 의료정보보호법(HIPAA)이 제정됐고 개인정보보호 위반에 대한 징벌적 패널티가 워낙 크기 때문에 HIPAA 규정을 비롯한 관련 법령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강력한 규제의 틀을 마련해 두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HIPAA처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규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으나 통상적으로 일반 플랫폼에 적용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영역 내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보강 규정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GMP 인증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항목들의 요구사항들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Q. 요즘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에 속한 벤처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살펴보면, 확실히 DS-PHR(질병건강정보 Disease Specific Patient Health Record)를 대상으로 많이 다루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DS-PHR을 다루려면 G-PHR(일반건강정보 General Patient Health Record)보다 좀 더 복잡한 연산과정이 필요하고 결국 쌓인 데이터를 역으로 A.I. 가공까지 하는 경우를 고려해야 하다보니 로컬 서버보단 클라우드 서버의 활용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우드 서버의 데이터 보안은 로컬 서버보단 좀 더 변수가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실제 개발자 입장에선 어떠한가요?
기자님께서 정확하게 지적을 했습니다. 확실히 G-PHR을 다루는, 일종의 웰빙 앱들의 수명은 짧습니다. G-PHR로는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최근에는 단순히 웰빙이 아니라 DS-PHR을 다루는 헬스케어 앱이나 메디컬 영역의 디지털 치료제 등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방대한 데이터를 다룰 복잡한 시스템 영역과 인공지능까지 갖추려면 좀 더 가벼운 클라우드 서버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만, 클라우드와 로컬 서버간의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기능들이 확연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원격보단 비대면 진료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고 의료선진국에선 대면 진료를 대신할 수 있는 접근성보다는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두주자들이 배달의 민족과 같은 B2C 방식으로만 단순하게 접근하면서 환자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는 중개플랫폼에 그쳐 버리고,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은 의료진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방식으로 가다보니 당연히 의료인은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Q. 사실 개인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에서 가장 극복해야 할 부분이 어떤 데이터를 다룰 것이냐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웰빙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관리 목적의 헬스케어나 의료적 개입이 반영된 메디컬의 목적을 한다면,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대해 헬스케어 기업들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가장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어떤 데이터를 다룰 것인지, 그 데이터로 어떤 결과물을 반영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G-PHR을 다룬 소프트웨어들이 웰빙의 목적에 그친 이유가, DS-PHR을 다룬 순간부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특히 의학지식의 습득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와 닿으면서 애당초 DS-PHR로의 진입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G-PHR과 DS-PHR의 차이점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인공지능을 통한 예측 모델 설정에서 데이터의 퀄리티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구체적인 예를 들 수 있을까요?
최근 어떤 매체에서 사용자의 행동-습성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성질환부터 암을 조기예측하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행동-습성은 G-PHR에 속하고 불완전한 데이터입니다. 불완전한 데이터는 인공지능의 편향(BIAS)를 초래하므로 상당히 경계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인공지능의 메디컬 예측모델로, 수많은 데이터를 블랙박스에 넣고 일정한 혹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면, 이 블랙박스를 메디컬 인공지능이라 불렀지만, 요즘은 데이터와 결과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그레이 박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레이 박스를 설명할 수 있기 위해 결과와 어느 정도 의학적 연관성이 있는, DS-PHR 데이터 확보가 상당히 중요하고, 당연히 의료기관과 의료진과 협업이 필연적입니다.
Q. 2000년대 초반 의료계의 디지털 전환이 일어날 시기에는 이런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해 관심을 갖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늦었겠지만 이러한 영향력을 좀 더 의료인 주도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단순한 논리이지만, 의료인이 주도해서 빼앗긴 시스템을 가져오면 됩니다. 사실 메디컬 시스템은 대단히 편파적인 시장입니다. 소비자, 즉 의료진의 상품 선택권이 아주 강력해서, 갑과 을 관계가 쉽게 뒤집어지는 시장입니다. 가령,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의 경우, 환자에게 선호하는 제약회사나 상품명을 물어볼 필요조차 없고, 의사가 선호하는 대로 처방하면, 환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시스템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의료인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익숙해 있어서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의료계 밖에서 봤을때 이 시장 시스템은 의료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입니다. 최근 의료인 유관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메디컬 시스템의 일부 영역들(EMR/OCS, 의학정보원)을 스스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에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진입이 논의된 지가 사실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1호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고, 인허가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새로운 약제의 개념이라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가 급여시장에 들어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특정 질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오히려 비급여 수가나 관리료에 녹여 들어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Q. 최근 코로나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원격진료 플랫폼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의료서비스 소외 지역 외에는 원격진료 서비스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혹시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나요?
원격진료의 원격이 반드시 의료사각지역이나 원거리라는 고정관념에서 먼저 탈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격보단 비대면 진료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고 의료선진국에선 대면 진료를 대신할 수 있는 접근성보다는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두주자들이 배달의 민족과 같은 B2C 방식으로만 단순하게 접근하면서 환자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는 중개플랫폼에 그쳐 버리고,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은 의료진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방식으로 가다보니 당연히 의료인은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플랫폼과 의료인이 함께 고민을 하고,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시작했어야 하는 플랫폼인데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이니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경우, 득과 실이 확실하나 적절하게 이용할 수만 있다면 저는 득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전제조건은 이러한 규제 영역의 플랫폼의 경우 대한의사협회나 대한내과의사회 같은 유관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해야 합니다.
Q.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들을 살펴보면, 비대면 진료도 수많은 서비스 모델 중 하나일 뿐이고,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붙음으로 해서 이와 관련된 모델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기반이다 보니 활용도 측면에서 고령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 같은 경우 의료기관에서 점차 사용빈도가 늘고 있지만 고령층이 사용하기에는 사실 제한이 많습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아주 빠른 점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또 다른 장벽이 아닐까요?
날카로운 질문이고, 아마 수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의 회사들이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을 난제입니다. 웰빙에서 헬스케어, 헬스케어에서 디지털치료제로 넘어갈수록 이러한 고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이고,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Q. 디지털 치료제는 특히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의 경우 체중과 식단기록을 통해 전반적인 생활습관의 변화를 이끄는 앱서비스가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강력한 동기 없이 기록만으로는 치료의 효과까지 이어지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로서 어떤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을 할 수 있는지가 디지털 치료제 특허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의료적 개입에 앞서 강력한 동기가 전제 조건이어야만 하는데, 이러한 동기 부여는 질환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수록 혹은 질병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강해지는 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체중과 식이 섭취와 관련해 비만보단 거식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약의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는 없고 보조치료제로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질병이 가장 적합하고, 만성질환 중 시간이 경과될수록 경증에서 중증으로 변할 수 있으나, 예방 및 관리로 그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질병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불면증, 불안과 같은 정신질환들의 디지털 치료제가 쉽다고 생각하시는데, 기술적인 난이도가 상당한 모델이라 절대 쉬운 질병이 아닙니다.
Q. 디지털 치료제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다양하게 쓰이려면 보험 적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치료 약물들이 급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디지털 치료제까지 급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이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요?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진입이 논의된 지가 사실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1호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고, 인허가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새로운 약제의 개념이라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가 급여시장에 들어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특정 질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오히려 비급여 수가나 관리료에 녹여 들어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급여시장에 굳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제약회사의 메인 파이프라인의 약제가 환자에 투여될 때, 환자 관리측면에서 제약회사가 이런 디지털 치료제와 같은 플랫폼을 환자에게 함께 제공하길 원하는 시장도 있다는 점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Q. 디지털 치료제의 대부분은 정신질환, 만성질환, 중독에 관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이 대부분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의료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가에게도 디지털 치료제가 의료의 혁신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일 겁니다. 디지털 치료제 대부분이 핸드폰 앱을 통한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으로 핸드폰 의존도가 높은 나라, 공적보험(건강보험과 같은)의 의존도가 높아 비용대비 효과가 큰 대체수단이 필요한 나라,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환자에게 이를 권하거나 처방이 가능할 정도의 의료인 수준이 높은 나라,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의 허가 등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 등의 몇 가지 고려할 점들이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의료 선진국이라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시장입니다. 핸드폰의 활용도는 높지만 콘텐츠 소모 위주의 앱들 위주이며, 기술적, 기능적인 앱들은 PC 소프트웨어로 보급되고 있고, 의료인 수준은 아주 높아 하드웨어를 연계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컨버전은 활발하지만, 소프트웨어 단독의 컨버전은 저항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더욱이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 기준이 다른 의료선진국보다 훨씬 더 높게 설정돼 있어서 어려운 시장입니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주변 3국의 경우 로컬 네트워크 시장은 좋지 않아 PC 소프트웨어 보급은 최악이지만, 의외로 핸드폰의 기술적, 기능적인 앱의 활용도가 아주 좋고, 공적보험의 의존도는 아주 낮으나, 공적보험을 떠나 환자들의 지불의지가 꽤 높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 규제 또한 상당히 낮긴 하지만, 의료인의 수준이 낮아서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할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굳이 디지털 치료제로서 접근보단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접근이 더 효율적인 시장입니다.
Q. 긴 시간,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대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의사는, 일종의 고급 일용직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반드시 육체적, 정신적인 진료를 해야지만 매출이 발생될 수밖에 없고, 하지만 몸이 아플 경우 진료를 하지 못하면 매출이 0원이 되는 아주 비효율적인 직업군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96학번으로 의사라면 모름지기 진료를 할 때에만 타인의 인정을 받고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의대생들이 그러하듯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거쳐 의원 개원, 병원 개원, 그리고 의대교수, 심평원 심사위원까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다 해 본 뒤에 헬스케어 IT회사를 창업했습니다. 만일 의대생 때 누군가가 이런 헬스케어 섹터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면 20~30대에 좀 더 일찍 도전했을 만큼 대단히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업을 무조건 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의대생 때 여가시간이 날 때마다 프로그램 언어는 반드시 하실 필요가 있고, 분명히 자신 있게 이 카드를 쓰실 수 있는 시점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의사자격증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는, 내가 언제든지 원하는 시장에서 그 시장을 떠날 수 있고 또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활용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