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전공의 상처 충분히 이해, 신뢰회복 기다리겠다"

임현택 회장 "전공의 상처 충분히 이해, 신뢰회복 기다리겠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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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료계협의체 구성 제안, 의협-전공의협 갈등설에 입장 표명
의협, 10일 전공의 긴급 생계 지원 개시..."눈물나는 사연 많아"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와의 갈등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20년 투쟁을 겪었던 전공의들의 상처를 충분히 이해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임현택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대전협 비대위와의 갈등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임현택 집행부가 취임 직후 범의료계협의체 구성을 선언했으나, 그 직후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이에 합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 불협화음이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서다. 

임 회장은 2020년 투쟁사로 인해 생긴 전공의들의 트라우마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년 투쟁을 잘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좋지 않은 모습으로 끝난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뗀 임 회장은 "그 당시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으나, 당시 의협이 적진에 남아있던 학생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면이 있다. 그로 인해 당시 본과 4학년생 가운데 일부는 의사국시를 보고 일부는 국시에 응하지 못해 굉장히 큰 피해를 봤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 트라우마를 가진 당시 의대생들이 지금 전공의가 된 상황"이라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박단 위원장이나 전공의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리겠다는 뜻도 전했다.

임 회장은 "지금은 이들을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심을 다하면 박단 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들이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한편 의협은 이날 전공의 긴급 생계 지원에 본격 돌입했다.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냈지만 정부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에 발이 묶여 재취업을 하지 못해,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인 전공의들을 위한 긴급 조치다.

임현택 의협 신임 집행부는 출범 후 전공의 지원 사업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선정, 효과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 지난 5월 2일 열린 신임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에서부터 해당 안건을 역점사업으로 지정해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해 실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경제적, 법률적 지원을 실시한다. 

임현택 회장은 "수도 없이 눈물 나는 사연들이 있었다"면서 "특히 가정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있던 전공의들은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수련병원에 면허를 빼주지 말라고 명령한 탓에 재취업을 하지 못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당장 생계를 위해 식당 배달 일을 하고 있다거나, 아이 먹일 것이 없어 힘들다는 호소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오늘부터 생계가 어려운 전공의들에 긴급 지원을 시작, 지속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임 회장은 "이는 정부가 주장하는 파업 교사가 아니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행하는 일이다. 만약 정부가 이를 문제삼아 제 의사면허를 뺏고 감옥에 가두겠다고 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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