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창립 50주년 '도전과 열정' 50년

대한암학회 창립 50주년 '도전과 열정' 50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6.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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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21일 제50차 학술대회 및 제10차 국제암컨퍼런스 
새 비전 '최고 수준 암 치료 제공' 선포...19개 국가 1300명 참여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10차 국제암컨퍼런스가 6월 20~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전 세계 19개 국가에서 1300명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 뒤늦게 참여한 회원들은 선 채 전체강연을 경청했다. ⓒ의협신문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10차 국제암컨퍼런스가 6월 20~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전 세계 19개 국가에서 1300명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 뒤늦게 참여한 회원들은 선 채 전체강연을 경청했다. ⓒ의협신문

대한암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열정'으로 쌓아올린 5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대한암학회(회장 오성택 가톨릭의대/이사장 김태유 서울의대)는 6월 20~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0차 학술대회 및 제10차 국제암컨퍼런스에서 창립 100주년을 지향하는 새 비전으로 '암 연구 및 치료의 선도학회로서 암 관련 교육 및 연구기반을 제공하고, 국민에게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제공한다'를 선포했다.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9개국에서 1,300여명의 기초 및 임상 암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서는 4개의 주요 강연 (Plenary Lecture)과 18개의 심포지엄 등 총 37개 학술 세션을 마련, 325편의 강연 및 초록을 발표했다. 

암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 50년사 발간, 타임 캡슐, 50주년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태유 암학회 이사장은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 희망의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암학회가 어떻게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는지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마음으로 5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회원들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해 앞으로도 국내 암 분야의 중심 학회이자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암연구학회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를 준비한 학회 임원들이 창립 50주년 기념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박경화 총무위원장, 김태유 이사장, 김태민 학술위원장. ⓒ의협신문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를 준비한 학회 임원들이 창립 50주년 기념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박경화 총무위원장, 김태유 이사장, 김태민 학술위원장. ⓒ의협신문

암학회는 50년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대한암학회 50년사]를 발간했다. 50년사 발간위원회는 "학회가 지나온 도전과 열정의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100년을 향한 암 연구 발전의 새 희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암학회는 1958년 대한암연구회(초대회장 윤일선)를 모체로 태동했다. 1974년 현재의 대한암학회로 명칭을 바꾸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학회 창립이래 학술연구 지원, 국제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발간, SCI등재, 국내외 유관 학회 및 기관과의 교류사업, 대외 의료정책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

1987년 제8차 아시아태평양암학회(APCC) 서울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2007년 제12차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서울대회(조직위원장 이진수)를 개최하며 세계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2022년에는 아시아태평양암연맹(APFOCC)과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를 통합한 아시아종양학회(Asian Oncology Society, AOS 회장 김열홍)를 주도하며 아시아 암 분야 대표학회로 발돋움했다.   

공식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는 2012년 SCIE 등재된 이래 최근 영향력 지수(IF)가 5점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4년 7대암 가이드라인과 [암연구 동향보고서 2023]를 발간하는 등 암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2024년 현재 150개 유관기관과 23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한국 종양학을 대표하는 다학제 학회로 자리매김했다. 

다학제 학회 자리매김...최신 암 연구-치료 정보 공유

대한암학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창립 50주년 역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암학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창립 50주년 역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의협신문

4개의 Plenary Lecture에서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깊은 식견을 바탕으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대회 첫날에는 맞춤의학의 대가인 백순명 연세의대 교수가 표적 맞춤 형 암백신을, 루벤 쇼(Reuben Shaw) 교수(소크 국립암연구소 지정 암센터 소장 및 세포생물학연구소)가 비소 세포폐암에서의 종양 억제에 관해 강연했다.

둘째 날에는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방영주 서울의대 교수가 항암 치료의 발전사와 함께 암학회의 성장 과정을 살펴봤으며, 에밀 뵈스트 교수(네덜란드 암연구소)가 전장유전체분석(WGS)이 정밀의학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초청 연자들이 기초 및 임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차세대 암 치료법을 비롯해 암 조기 발견과 예방, 유전암, 방사선치료 반응 연구, 영상데이터를 위한 인공지능, 종양의 WHO 분류 변화 등 국내· 외 암 연구 발전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외 주요 암 관련 학회가 참여한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일본(Japanese Cancer Association, JCA), 중국(China Anti-Cancer Association, CACA), 싱가포르(Cancer Science Institute of Singapore, CSI Singapore)와 대한면역학회, 한국유전체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표자가 참여, 최신 암 연구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했다.

창립 50주년 특별 세션에는 미국(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일본(JCA), 중국(CACA), 싱가포르(CSI Singapore) 대표자가 참석,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암관련 학회 협의체 심포지엄에서는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 사업 성과와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 사업 추진 현황과 함께 위암, 갑상선암, 결장암 지료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 처음 도입한 제약바이오산업계·의료계·연구계가 참여한 산학연 협력세션 '인터스트리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김태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일본이나 네덜란드 처럼 산업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올해 처음 선보인 인터스트리 코너에서는 산학연 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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