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료농단 중단하고 정치권도 해결책 찾는데 머리 맞대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두고 의료계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택우 후보(기호 1번)도 대통령을 향해 "즉시 하야하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의대정원 문제를 비롯한 일련의 의료 농단도 멈추라고 했다.
김택우 후보는 6일 "대통령의 돌발 행동에 국민은 과거 독재 정권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대통령 하야 시 직무 대행자가 될 한덕수 국무총리는 상식에 기초한 의대정원 동결 조치를 조속히 내려 의료 정상화의 길을 회복할 수 있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는 포고령 5항에 따른 전공의의 복귀와 처단 조항에 경악하고 정부가 시작한 의료농단의 책임을 전공의에게 전가하는 정부 행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라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만큼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자진사퇴하는 길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주장이다. 정부와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더했다.
김 후보는 "정부도 의대정원 문제를 비롯해 일련의 의료 농단과 관련해 모든 의료정책 추진을 멈춰야 한다"라며 "의대정원에 관해 조건 없이 의료계와 논의하고 합의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지 않고 학사일정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의료를 더욱더 망치는 행동은 즉각 멈춰야 한다"라며 "의료가 붕괴하면, 국민이 입을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고 회복에는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다"고 짚었다.
그는 "정치권도 정쟁으로 국민 피로감을 가중하기보다는 정치력을 발휘해 의료농단을 끝낼 방안을 찾는 데 협력해야 한다"라며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헌정을 유린한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국정 수행에 전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