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전공의·의대생, 8일 의료계엄 규탄 집회 개최
의대교수도 거리모여, "윤 대통령 출마 이전으로 돌아가라"

"즉흥개혁 즉흥계엄 강력하게 규탄한다", "의료인 처단말고 의료농단주범 처벌하라", "의대교육 붕괴직전 의대모집 중단하라"
서울의대 출신 젊은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추진중인 의료정책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비상계엄을 통해 전공의를 처단 대상으로 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도 요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후 2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젊은 의사의 의료계엄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800여 명이다.
비대위는 이번 집회 개최 배경에 대해 교육농단, 의료계엄이 원천 무효이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를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기 위함과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료인의 신변 안전을 요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집회는 서울대병원을 떠난 전공의 4명과 서울의대를 휴학한 의대생 1명의 자유발언과 마로니에 공원 주변을 행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사직전공의라고 밝히며 자유발언대에 선 A씨는 "독재 정권의 잔혹한 그림자가 우리의 미래까지 집어삼키고 있다"며 "국가 권력을 무기로 의사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고자 했다"고 분노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파업 중인 전공의가 있냐고 반문하기도 한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망쳐놓은 의료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이 아직도 파업 중이라는 왜곡된 현실 인식 속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 민주주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고 비판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 4일 의정합의서를 언급, "의정합의는 정부와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를 일방적으로 깨부수고 위헌적인 계엄을 강행했다. 비민주적 의료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전공의 처단 문구를 넣은 책임자를 강력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의대 휴학생이라고 밝힌 B 의대생은 "지금 의대생들의 꿈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의료는 답이 없다며 미국으로 해외로 도망가는 것이 의대생들이 꾸어야 하는 꿈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해달라"며 "사람을 살리겠다는 순수한 꿈이 정치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달라. 더이상 의료가 정치에 휩쓸려 그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날 오후 3시 서울 양재동에서는 의대 교수들의 시국 선언 대회도 개최하고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앞까지 행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윤봉길 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만큼 이번 행진에는 출마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의대 총장들에게 고합니다'를 주제로 발언하며 "2025년도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해 모집 중지 등 실질적 정원 감축을 시행해달라"며 "실질적 정원 감축안 마련을 위해 의대총장협, 의과대학협회(KAMC), 의대교수 단체 긴급 간담회에 즉각 호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대 총장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부역자로 남을 것인지, 참된 교육자로 남을 것인지 선택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