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학치료 '신의료기술' 등록 추진"

"광역학치료 '신의료기술' 등록 추진"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08.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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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암치료 신기술...광역학학회 "학회 차원서 신의료기술 신청"

▲대한광역학학회(회장 안웅식·가톨릭의대 산부인과·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는 최근 국제심포지엄 및 아시아·한일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암치료의 새로운 보조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의 신의료기술 등록이 추진된다.

대한광역학학회는 광역학치료의 보급 확산을 위해 조만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의료기술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광역학치료는 광민감제를 정맥주사로 주입하고 내시경을 통해 특정 파장의 레이저 빛을 조사하면, 레이저 빛과 광민감제의 상호작용을 통해 종양 세포 내의 산소를 활성산소로 변화시켜 종양세포 내의 필수 성분들을 파괴함으로써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방사선치료와는 달리 여러번 반복해도 환자에 무리가 없으며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켜 정상세포의 손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1992년 캐나다에서 방광암·식도암 치료에 처음 승인된 이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위암·폐암·자궁경부암·피부암 등에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에는 2001년부터 광민감제(광감작제)가 식약청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연구목적으로 시술되기 시작했다.

안웅식 광역학회장(가톨릭의대 교수·산부인과학)은 22~23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제4회 국제심포지엄 및 제1회 아시아·한일 심포지엄에서 "광역학치료에 대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기 위해 조만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개 병원에 광역학치료센터가 설치돼 있고 전국 27개 병원에서 광역학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우수한 광역학치료가 국내에도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역학치료가 차세대 암치료법으로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현재 시술되고 있는 레이저 침투 깊이가 약 1㎝에 불과해 폐암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2㎝가 넘으면 치료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레이저 침투를 보다 깊이하기 위해서는 보다 성능이 뛰어난 광민감제가 개발돼야 한다.

전상훈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침투 깊이가 높은 파장대에 활성화되는 약제의 개발은 비교적 큰 종양도 치료 대상이 될 수 있어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레이저의 개량, 다양한 형태의 광 파이버 개발, 정확한 도시메트링, 종양 모양에 따른 입체적인 에너지 전달법 개발 등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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