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30일간 의견수렴..."올 하반기 고시 예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 가운데 고혈압치료제의 연구평가 결과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심평원은 본평가 첫 번째 효능군인 고혈압 치료제의 효과와 이상반응에 대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8월 발주(연구책임자 김진현 서울대 교수), ►평가지표 및 평가방법론 개발 ►고혈압 치료제 평가 관련 기존 근거문헌 정리 및 평가 ►국내외 허가사항 비교 ►고혈압 치료제 1일 소요비용 산출 ►성분별 체계적 문헌고찰 및 경제성평가 필요성 여부에 대한 근거 제시 등을 의뢰한 바 있다.
평가대상은 올해 2월 기준 131성분 1226품목(2009년 청구액 1조 4000억원)이었으며 중간지표인 혈압강하력을 주지표로, 최종지표인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과 등을 부지표로 선정했다.
한편 김진현 교수는 2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관련 고혈압치료제의 평가 연구용역 설명회'에서 이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131성분 1226품목 가운데 퇴장방지의약품 12품목·응급의약품 13품목·희귀의약품 2품목·폐동맥고혈압 8품목 및 복합제 360품목 등을 제외한 832품목이 상대적 저가여부 평가대상품목으로 선정됐다.
또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에 대해 비용효과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혈압치료제 상호 간(계열 간 및 계열 내) 혈압강하력 및 심혈관계질환 예방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동반질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할 때 고혈압치료제 전체에 대한 비용최소화가 가능하지만, 동반질환 및 이상반응(부작용)에서의 계열별 차이를 인정해 계열별 비용최소화 방안을 제안했다.
상대적 저가 기준선은 고지혈증 평가사례를 인용해 1일 소요비용 하위 25%가 포함되는 선을 예시하면서 "최종 정책결정은 자료문헌의 한계 등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최종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공개일로부터 30일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경제성평가 외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위원회 상정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와 위원회 재평가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보고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고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