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립총회 이명진 초대 회장 선출
"의료윤리 대중화 앞장서겠다" 밝혀

개원의를 주축으로 출범한 의료윤리연구회는 의사로서 갖춰야할 직업윤리와 의료윤리를 함께 공부하고,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진료 및 수련 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순수 연구단체를 표방했다.
김광희 운영위원의 사회를 막을 올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의료윤리연구회 초대 회장에 이명진 원장(서울 금천·명이비인후과)을 선출하고, 회칙제정안을 확정했다.
만장일치로 의료윤리연구회를 이끌게 된 이명진 초대 회장은 "빠른 속도로 의학이 발전하면서 낙태·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배아복제 등 진료현장에서 꼭 알아야 하고, 지켜야할 직업윤리와 생명윤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의사회원들은 의료윤리에 대해 구체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의료윤리의 대중화를 고민하고 있던 개원가 지도자들과 함께 의료윤리연구회 출범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초대 회장은 "연구회 활동을 통해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의료윤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의료윤리연구회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의 채찍을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정국면 보험부회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의사로서 갖춰야할 직업윤리와 생명윤리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의료윤리연구회가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낙 가천의과대학 명예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사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사회와 국민은 많이 공부하고, 병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러한 인식과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는 더욱 심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윤리문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교통법규와 같은 생활의 규칙"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총장은 "의사의 품격을 높이는 윤리는 비타민 처럼 몸에서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섭취하는 것인 만큼 꾸준히 의료윤리교육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 의료윤리연구회 출범에 반가움을 표했다.
'의사의 길'을 주제로 창립총회 특강을 맡은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는 "많은 임종환자가 죽을 때 좀더 재미있게 살지 못하고, 화를 참지 못하고, 좀 더 베풀지 못한 3가지에 대해 가장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면서 "고 이태석 신부나 선우 경식 선생처럼 어떤 것이 바른 삶이며, 행복하고 보람된 삶인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칙개정안을 확정하고, 자문교수에 박재현 경희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주임교수를 위촉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10명의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10월부터 매달 첫째주 월요일 오후 8시 의료윤리 강좌를 열기로 했다. 10월 4일 열리는 첫 강좌는 김상득 전북대 교수(철학과)를 초청, '의료윤리의 4원칙'에 대해 집중조명할 계획이다. 의료윤리연구회 회원가입 및 후원 문의(070-4036-5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