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명 "대학병원 교수 명백한 교권 침해"
최근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방 항암제 넥시아 수사를 두고 전국 한의대 학장들이 심각한 교권 침해라며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은 학문을 수행하는 신성한 영역으로 그 어떤 기관이라도 함부로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는 장소임에도 비교육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11개 한의과대학과 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장 및 원장들로 구성된 한국 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개사과를 주장했다.
협의회는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대학부속병원에서 환자들과 전공의, 실습하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수와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교권 침해"라며 "이에 대한 정확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시아에 대한 이번 수사는 말기암 환자의 건강권을 박탈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의대 고유의 연구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한의대학장협의회는 "정부는 한의약의 전문성과 특성을 인정하고 대학부속병원에서 임상 연구와 교육을 위해 한약제제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