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절반 '지방'…지역의료기관 '강세'

전문병원 절반 '지방'…지역의료기관 '강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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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2·대구 11·인천 7·광주 7·경남 4 곳 포진
부민병원·한길안과병원 의료기관인증평가도 합격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전문병원 99곳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의료기관이 5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전문성과 특화를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전문병원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환자 구성비율·진료량·필수진료과목·의료인력·병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끝에 전문병원으로 낙점을 받았다.

의료계는 지역 전문병원이 강세를 보일수록 수도권 일부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려드는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지역은 관절·정형외과·수지접합 분야에서 각각 2곳이, 척추·유방·화상·외과·안과·재활의학과 분야에서 각각 1곳이 지정을 받았다.

특히 유방 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부산의료선교회 세계로병원이 지정을 받았으며, 외과 분야는 안락항운병원이 민병원(서울)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나병원은 베스티안병원(서울)·푸른병원(대구)과 함께 화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전국에서 4곳이 지정을 받은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강동병원과 의료법인 고려의료재단 부산고려병원이 부산지역 대표주자로 서울성심병원(서울)·굿모닝병원(울산)과 함께 지정됐다.

경쟁이 치열한 척추분야에서는 부산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부산 우리들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관절 분야는 부산센텀병원과 부민병원이 전국의 내로라 하는 전문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산지역은 산부인과·대장항문·한방 분야에서 1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부산 부민병원의 정흥태 원장은 "부산지역에서 12곳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것은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전문성과 실력이 결코 수도권 병원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척추·관절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11곳 중 산부인과 3곳…신경과 유일
부산(12곳)에 이어 11곳이 전문병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구지역은 산부인과 분야에 미래여성병원·신세계여성병원·의료법인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 3곳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법인 문성의료재단 문성병원이 '신경과' 전문병원에 선정됐으며, 수지접합으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는 더블유병원이 건재를 과시했다. 이밖에 대구우리들병원과 보광병원이 척추분야에 선정됐으며, 대장항문(의료법인 구의료재단 구병원)·화상(푸른병원)·안과(제일안과병원)·재활의학과(남산병원)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광주, 산부인과·척추·안과 각 2곳
7곳이 이름을 올린 광주지역은 산부인과(에덴병원·미즈피아병원)·척추(광주우리병원·광주새우리병원)·안과(밝은안과21병원·이연안과병원)에서 각 2곳이 선정됐다. 알코올 분야에서는 다사랑병원이 전문병원을 표방할 수 있게 됐다.

인천, 관절·수지접합·안과·ENT 등 고루 포진
인천은 관절(의료법인 상원의료재단 부평힘찬병원)·수지접합(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성민병원)·척추(인천나누리병원)·산부인과(서울여성병원)·안과(의료법인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이비인후과(다인이비인후과병원)·재활의학과(브래덤기념병원) 등 선정된 전문병원 7곳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 2주기인 2014년부터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엔 전문병원 지정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평가원 인증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된 전문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평가원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한길안과병원과 부민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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