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의협 회장 후보등록…"10년 넘도록 의사회 회무 경험"
6명의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록한 나현 후보는 "의료계를 덮칠 거센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지금 의료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협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갈등의 골을 메우고,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이끌어 내야만 외부로부터의 도전에 맞설 수 있다"고 밝힌 나 후보는 "어려운 상황을 헤쳐온 뚝심과 10년이 넘도록 회원들을 위해 일하면서 다져온 관록을 바탕으로 어디로, 어떻게 나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뜬 구름 잡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나 후보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공약은 당장 회원들의 갑갑한 속을 후련하게 할지는 몰라도 결국 더 큰 좌절과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나 후보는 '민주통합당 김용익·이상이 교수 비례대표 검토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김용익 교수는 의약분업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의약분업은 건강보험재정을 파탄냈고,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제도 도입의 장본인을 기용할 경우 의료계의 반발과 국민의 지지를 잃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힌 나 후보는 "김 교수의 비례대표 선정은 적절치 않다"면서 비례대표 선정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 후보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자비까지 털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지역 회원들의 고충을 직접 들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선거인단 한 분 한 분의 표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만큼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