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낮고 보육시설 없다" 이화의료원 '타깃'

"임금 낮고 보육시설 없다" 이화의료원 '타깃'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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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 돌입…NMC 등 27개 병원 타결

이화의료원 노사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서로 등을 돌렸다. 양측은 4일 오후 4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14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교섭에 실패, 노동계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5일 "이화의료원 사측은 교섭과정에서 5번 불참하고, 2번째 일방적으로 퇴장하는 등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해왔다"며 쟁의행위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노동계는 이화의료원이 2008년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을 통합하면서 경영상 위기에 봉착했으나 노동조합의 임금 삭감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마곡부지 제2병원 건립이 확정되면서 경영이 정상화됐다는 진단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렇게 사정이 나아졌음에도 이화의료원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중 임금수준이 최하위"라며 "직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8시간 노동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의료원 내 보육시설이 없는 점을 들어 "국내 최고의 여자대학 부속 병원이 직장 보육시설이나 보육수당이 없다. 인력부족과 상급자의 압박으로 생리휴가나 육아휴직 조차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여성중심병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총액 3.0% 인상을 결정한 국립중앙의료원 등 27개 병원과 합의점을 찾아 교섭을 성사시켰다. 이화의료원을 비롯해 경희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고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타결되지 않은 사립대병원에 대해서는 7일 서울지역본부 투쟁, 10일 전국 간부 상경투쟁 등을 예정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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