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실현된 보건복지부 장관 의협정총 방문

5년만에 실현된 보건복지부 장관 의협정총 방문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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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 "5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린데..."
김성이 장관 이후 5년만에 장관 참석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왼쪽) 노환규 회장의 안내를 받아 정기대의원총회장에 입장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5년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한의사협회 정총에 다시 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28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개하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2008년 제57차 의협 정총에 참석한 이후 5년만에 재기된 방문이었기 때문이다.

진 장관 역시 5년만의 방문을 의식한 듯 "지역구내 의협 회관이 있어 5분이면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라며 의료계와의 벌어진 거리감을 줄여나가겠다는 소통의지를 밝혔다.

진 장관이 의료계에 전달한 메시지 역시 훈훈한 봄기운을 느낄만 했다. 진 장관은 "의료제도가 빨리 정착·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의사의 헌신때문"이라고 운을 뗀 후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을 줄여 전문가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차의료 활성화도 지원할 방침을 시사했다. 진 장관은 "고령화시대에 따른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차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충실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차의료의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전문가의 지혜를 달라"고 말했다.

최근 매해 관행이 되다시피한 '장관없는 장관표창' 시상식도 진 장관이 방문해 직접 회원들에게 시상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의협 정총에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길이 끊어진 계기는 지난 2006년 정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약분업 투쟁을 주도했던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과 한광수 전 의협회장 직무대행의 재판이 2005년 9월 유죄로 마무리되면서 보건복지부는 면허박탈 집행시기를 잡았는데 그 시기가 공교롭게도 2006년 정총 개최 다음달이었다.

정총 개최일과 면허박탈 집행시기가 며칠 차이로 잡히면서 보건복지부에 대한 의료계의 반감이 최고에 달하자 초청하는 측이나 초청받는 측 모두 참석이 껄그러운 상황이 됐다.

2007년 정총은 정총 개최 전 장동익 전 의협 회장의 직무정지가 확정되면서 장관 불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2008년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협 정총에 참석하면서 한때 불참 행렬에 제동이 걸렸지만 그후 진 장관이 참석하기까지 다시 5년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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