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으로 고통받던 캄보디아 어린이 2명이 서울대병원의 환아초청 수술 사업으로 미소를 되찾았다.
이번에 대상자로 선정된 리판하(남 2세)·베아스나(여 2세) 어린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지만 캄보디아 현지의 낙후된 의료환경과 가난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 이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던 최정연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서울대병원에 치료를 의뢰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두 어린이는 심실중격결손증과 심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돼 있는 상태로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웅한 교수(소아흉부외과)팀은 심실중격결손봉합술을 시행해 모두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으며, 13일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김웅한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음에도 의료여건과 경제적인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협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은 "아직도 세상에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며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실천이라는 큰 사명과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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