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의술발전에 헌신한 故 박영하 을지학원 설립자의 유가족이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 재산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을지대학교 박준영 총장을 비롯한 유가족은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매진해 온 박영하 박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전 재산 168억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이 기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용도로 쓰이는 20억원을 비롯해 학원과 병원에 전달돼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박준영 총장은 "고인은 생전에도 개인 재산 207억원을 학교법인 및 장학재단에 기부해 의료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쓰셨다"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친을 생각해 남기신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5월 7일 향년 87세로 타계한 박영하 박사는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앞장 선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규모 병원으로 시작해 굴지의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 보건의료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특히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법인화하는 선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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