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바이오, 독자적 기술력으로 혈소판 수치 200여만개 이상 높여
피부재생에 효과가 있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자가유래혈소판 재생치료술(PRP)'이 성형외과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PRP는 본인의 혈액을 20~40㏄정도 채혈해 혈소판이 많이 포함돼 있는 혈장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2~4㏄의 고농도로 농축한 후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소판에는 상처 치유를 하거나 피부 재생을 위한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PRP 시장에서 국내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이용해 PRP 추출용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인 '굿모닝바이오'가 있다.
"기술력·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선도할 것"
황의재 굿모닝바이오 대표는 24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PRP 시술용 바이오 장비인 'PRO-PRP Kit'을 개발하고 제조 완료해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심장혈관 이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벤처인 '바이오버드'와 MOU를 체결하고, 2년 여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을 완료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기존 제품들은 회수율이 65~75%, 농축률이 7배, 혈소판 수량이 120만개에 불과했다. 반면 굿모닝바이오의 제품에서는 회수율을 88%까지 올렸으며, 농축률이 12.8배, 혈소판 수치를 220만개까지 올리는 등 타사제품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였다.
그는 "혈소판을 얼마나 분리하는지, 농축이 잘되느냐에 따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후발주자인 만큼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타사제품보다 성능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의 업체에서는 PRP 추출용 의료기기인 Kit 비용을 30만원 선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의 경우에는 10분의 1로 줄인 3만원의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유통과정이 제약사와 대리점 등을 거치다보니 복잡하고 비싸다"면서 "그런 유통과정을 줄이고 직접 마케팅을 통해 국내업체들보다도 가격을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굿모닝바이오는 FDA와 CE 승인을 토대로 그리스·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중국 등 해외에서도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보급될 수 있도록 힘쓸 전망이다.
PRP 시술…신의료기술에 선정돼야
하지만 PRP 시술은 지난해 5월 열린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연구단계기술'로 결정됨에 따라 사실상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을 완료했지만,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피부·미용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급여대상에 포함되면서 환자 본인부담으로 시술이 가능하지만, 정형외과·재활의학과 등에서 통증을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외국의 경우에서는 오히려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요구가 많은데 반해 신의료기술에 인정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이다.
황의재 대표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PRO-PRP Kit'이 간편하게 장비 하나로 혈소판을 분리할 수 있게돼 효율적"이라면서 "신의료기술로 통과돼 각 분야에 PRP가 사용되면서 시장이 더욱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