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우간다 소녀 초청 휜다리 교정 수술 시행
아프리카 우간다 소녀가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평생 장애로 남을 뻔한 다리를 고쳐 화제다.
7일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에 따르면 우간다에 살고 있는 샤론양은 4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 열악한 현지 의료 수준 탓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한 그녀는 다리 뼈가 휜 채로 굳어져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됐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샤론양은 때마침 우간다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던 이범구 교수(정형외과) 등 길병원 의료진을 우연히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길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지난달 27일 입국한 그녀는 이틀 뒤 휜다리 교정 수술을 받았으며, 경과가 매우 좋아 이달 5일 퇴원한 뒤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샤론양은 "한국과 우간다가 협력을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는데 다리가 건강해지면 외교관이 돼 두 나라를 위한 일 하고 싶다"며 "친절하게 보살펴 준 이범구 교수 등 의료진과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의료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샤론이 건강하게 자라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 병원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5월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경제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며 "샤론양이 두 나라 우호 증진의 상징적인 의미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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