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안과용 'SRT 레이저' 개발…84% 시력 개선 효과 보여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기존의 약물치료를 넘어 레이저 시술로도 가능해지도록 국내업체가 신기술을 적용한 기기를 개발해 화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처음 신기술을 적용한 국내 의료기기업체인 루트로닉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 안과용레이저수술기 'SRT 레이저'를 제조허가 했다고 29일밝혔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합병증으로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는 실명 원인의 3대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존 안과용 레이저 치료기는 황반의 중심부까지의 치료가 시도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허가받은 'SRT 레이저'는 안구의 황반 중심부까지 직접 치료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치료 한계를 넘었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84%의 환자에게서 시력 향상을 보였다.
레이저수술기는 또 주사기를 이용해 안구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약물치료 방식보다 시술이 간편하고 환자의 통증이 없어 바로 실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RT 레이저는 눈의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를 겨냥해 망막색소상피층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다. 특히 레이저치료광이 흡수된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는 '옵토-어쿠스틱 시스템'과 '리플렉토메트리'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독일의 대학연구소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황반 치료 레이저는 한국에 이어 유럽CE에서도 승인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허가를 통해 루트로닉은 기존 에스테틱 레이저 의료기기에서 초정밀 수술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루트로닉은 이번 허가를 시작으로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중심성장액맥락 망막병증'에 대한 레이저 수술기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