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당장이라도 원격진료 할 수 있다

'빅5' 병원, 당장이라도 원격진료 할 수 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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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부터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IT기업과 합작회사 설립
동네의원에 도움 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 거짓말 될 가능성 높아


원격진료는 병원보다는 동네의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격진료를 실시하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대형병원들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형병원들은 2010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스마트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에 SK텔레콤, LG전자 등과 손을 잡고 모바일(통신), 의료기기(재택용기기), 원격화상진료시스템 등을 통한 유헬스(u-Health)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은 기업이 중심이 되어서 비즈니스 모델개발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중소도시와 대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IT기반의 원격진료에서 건강관리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 허용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연세의료원 등은 SK텔레콤·삼성전자·KT 등과 손을 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원격진료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연세의료원은 KT와 합작회사 '후헬스케어'를 설립해 의료 IC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은 SK텔레콤과 함께 합작회사 '헬스커넥트'를 만들어 원격진료 사업을 진행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전자와 '모바일병원'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고, 서울성모병원은 '평화유헬스'를 설립해 원격진료와 관련된 시스템을 갖췄다.

실제로 이들 병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 환자까지 원격진료 대상으로 하고, 환자가 국내 병원을 찾을 경우 수술까지 하는 등 수년 간 원격진료 경험을 축적한 상태이다. 따라서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원격의료법이 통과될 경우 당장이라도 다양한 환자들에게 원격진료를 할 수 있다.

즉, 원격진료는 시스템을 새롭게 갖춰야 할 동네의원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스템을 갖추고 환자를 진료했던 경험이 있는 대형병원에 더 유리하고, 환자들도 대형병원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어 의료전달체계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원격진료에 참여했던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서울대병원도 원격진료센터를 오래전부터 운영했으며, 병원에 직접 올 수 없거나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행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통신 본사 의무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보건진료소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했고, 일반인들도 컴퓨터에 연결된 원격청진기·혈압계, 피부확대경 등을 이용해 검사를 했다"며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원격진료법이 통과되면 큰 문제없이 원격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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