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케어 시범사업 결과 "단순 약 복용보다 치료효과 높아"
원격의료 도입시 최대 8840개 일자리 창출...산업화 '속내'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산업계가 총력지원 체제에 나선 모양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신호탄으로, 재정·산업 관련 부처들이 연일 지원사격을 퍼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며 "원격의료서비스가 향후 만성질환 관리방안으로 활용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LG전자(주)컨소시움 227억원 투자...스마트케어센터 통해 원격서비스 제공
사업은 당뇨와 고혈압·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관과 스마트케어센터간 연계를 통해 전화 및 화상·헬스리포트 등 원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범사업에는 정부 68억 5000만원, 지자체 60억 3000만원, 사업자 226억 6000만원 등 총 355억 4000만원의 사업비가 추입됐으며, 만성질환자 3447명이 참여했다.
산자부 "원격진료로 생활습관유도시 단순 약 복용보다 치료효과 높아"
산자부는 이번 스마트케어 사업을 '원격의료서비스 시범사업'으로 규정하면서, 시범사업 결과 원격의료서비스가 향후 만성질환 관리방안으로 활용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대학병원 중심의 임상시험을 통해 당뇨환자 484명(대조군 240명·시험군 244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원격의료서비스를 받은 시험군에서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HbA1c가 0.31%~0.34% 가량 감소하는 등 치료효과 개선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고혈압 환자 374명(대조군 124명·시험군 250명)에 대한 연구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시험군에서 목표혈압 달성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422명(대조군 210명·시험군 212명) 환자에서도 시험군에서 체중변화와 체질량 지수 등의 변화에서 효과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자에 대해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약물복용과 함께 기기를 통한 자가 건강측정·건강정보 제공 등으로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할 경우 단순 약 복용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원격의료서비스가 만성질환관리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격의료 허용시 스마트케어센터 737~884곳 설치...일자리 최대 8840개 창출
특히 산자부는 원격의료서비스의 사업성에 주목했다.
산자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52.3%가 병원치료비 외에 원격관리서비스비용으로 평균 1만 911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업의 투입비용 대비 상담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센터당 월 평균 4620명(7인 근무기준)이상 서비스 제공시 손익분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의료 허용시 전국에 737개~884개의 스마트케어센터가 설치되고 최대 884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되며, 시범사업 기업들이 이미 스마트케어 서비스 및 단말기 국내외 인증과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