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기피는 예견된 인재...정부는 뭐하나"

"비뇨기과 기피는 예견된 인재...정부는 뭐하나"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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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의사회 3일 성명...제도적 지원책 마련 촉구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비뇨기과 지원율이 22%로 임상과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비뇨기과의사들이 "미달 사태는 예견된 인재(人災)"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는 3일 성명에서 "역대 최저 지원율에 전문의들은 씁쓸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최근 5년간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 관계 부처의 안일한 대응이 지속될 게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사회가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진료과목별 행위별 수가 의료급여비용 심사실적'에 따르면, 비뇨기과는 외과의 청구 심사실적과 대등한 수준이며 산부인과와 흉부외과의 실적을 합친 수보다 많은 건의 진료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회는 "이렇게 많은 수의 국민이 비뇨기과의사를 필요로 하는데도 비뇨기과는 '전공의 지원 기피 1순위 막장과'라는 낙인을 올해에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단 1명의 전공의 조차 지원하지 않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어 진료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비뇨기과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전공 과목으로 비뇨기과를 선택하려는 의사들이 폐과를 걱정할 수준으로 사라지면 국민 보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란 암울한 관측도 내놨다.

의사회는 "흉부외과와 산부인과로 시작해 외과, 비뇨기과로 이어지는 특정 진료과의 전공 지원 기피현상은 걱정스러운 의료계의 현실이다. 정부가 현실을 외면하고 지금처럼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한다면, 비뇨기과 전공의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돼 의료 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적정수가 보존은 필수적이며, 비뇨기과를 중점 지원 육성과로 지원해 진료영역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노인 인구 증가로 요양병원의 기능이 중요해진 만큼, 노인성 질환 진료에 꼭 필요한 비뇨기과를 필수 진료과로 선정해 눈 앞에 다가온 고령화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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