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속보③| 피흘리는 노환규 의사협회장

|궐기대회속보③| 피흘리는 노환규 의사협회장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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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궐기대회 대회사 낭독중 칼에 목 상처 입어

▲노환규 의협 회장이 궐기대회 도중 칼을 자신의 목에 대고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전국의사 궐기대회 도중 전국 의사들의 투쟁 동참을 호소하며 왼쪽 목에 스스로 상처를 냈다.

노 회장은 이날 궐기대회 대회사를 낭독하면서 정부의 관치의료를 규탄하는 대목에서 미리 준비한 칼을 자신의 왼쪽 목에 대어 상해를 입었다.

노 회장은 "지금 정부는 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의료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제도는 이미 피를 흘리고 있다. 의사들도 피를 흘리고 있다"고 절규했다.  

 
 

 

전국의사 궐기대회 대회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의 의사회원 여러분,

병을 고치고 환자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숭고한 의업에 종사해 오신 여러분,

나 자신이나 내 가족보다 환자의 안녕을 우선하며 평생토록 희생하는 것을 보람으로 알며 살아오신 의사 여러분,

그러나 정부의 강압적인 의료정책에 신음하며 괴로워하고 계신 여러분,
고통을 삭히고 울분을 삼키며 하루하루 견뎌내고 계신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추운 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전국에서 달려와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순히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막아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잘못된 의료제도와 이를 만들어낸 관치의료를 타파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우리 의사들의 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의사다운 의사로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정부는 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의료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제도는 이미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사회원 여러분!
잘못된 의료제도를 우리는 36년 동안 방치해 두었습니다.
이제 회원님들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예/아니오'로 큰 소리로 대답해 주십시오.

지금의 의료제도, 이대로 두어도 괜찮습니까?
지금의 망가지고 왜곡된 보험제도, 이대로 두시겠습니까?
지금의 나쁜 의료제도, 후배들에게 물려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잘못된 의료제도를 무너뜨리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는 일에 여러분들이 직접 나서 주시겠습니까?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는 의사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저와 함께 참여하시겠습니까?
저와 약속하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의 함성을 분명하게 들었고, 기억할 것입니다.

지금은 의료혁명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은 우리들의 의로운 투쟁, 즉 혁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올바른 의료의 가치가 세워지고, 올바른 의료제도가 바로 세워지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고,반드시 의료혁명을 이루어 냅시다!

제가 '혁명'이라고 외치면, 여러분도 '혁명'이라고 외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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