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찾는 중동지역 환자들 1년 사이 86.8% 증가
정부 '중동지원센터' 오픈…중동환자 끌어모으기에 총력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의 의료를 접하기 위한 중동지역 환자들의 방문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만 중동국가 환자의 총 진료비가 69억원으로 2010년 대비 86.8%가 증가하다보니 정부에서도 최근 서울시 이태원동에 중동지원센터를 오픈하고 중동지역 환자와 의사연수생을 위한 one-stop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중동지원센터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의료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체류 지원서비스를 결합해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 한국 의료기술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중국(20.4%)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19.2%)·일본(12.4%)·러시아(10.3%)·몽골(5.3%) 순을 보였다. 2011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일본 환자는 12.2%로 줄어었고, 몽골·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가 높았다.
또 중국 국적의 여성 외래환자들이 성형외과·피부과·내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의 진료를 많이 받으면서 중국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중국·일본에 편중돼 있던 외국인 환자수는 한국 의료기관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 다양화·내실화 정책을 쓰면서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실제로 중동(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중앙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동남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한국의료 글로벌화 추진을 위한 전략 국가 환자수가 연평균 53.4% 증가했는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09년 218명에 불과하던 환자수가 2012년에는 1082명으로 증가했고, 아랍에미리트도 G2G 협력확대로 정부 송출환자 수가 2009년 17명에서 2012년 342명으로 급증했다.
중동지원센터에서 추계한 자료를 보면 중동지역 환자들의 숫자는 물론 진료비도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데, 2012년 중동국가 환자의 총 진료비는 69억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 86.8%로 급증, 앞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와 관련 중동지역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중동환자 진료비 현황을 보면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20만원이며, 입원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2222만원으로 분석됐다.
환자수 및 총 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아랍에미리트는 2010년 총 진료비가 7044만원에서 2011년 3억 4788만원, 2012년에는 43억 3439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2010년 5억 2398만원에서 2011년 11억 9419만원, 2012년에는 13억 3103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이집트는 2010년 9976만원에서 2012년 2억 1634만원, 이란은 2010년 5806만원에서 2012년 1억 1160만원, 리비아는 2010년 1100만원에서 2012년 1억 2291만원으로 총 진료비가 증가했다.
이처럼 중동국가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오자 정부는 중동국가와의 정부간 협력(의료외교)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원 과장(보건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은 지난 16일 중동지원센터 현판식 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보건청 및 통합군사령부와 국비지원환자 유치협약을 최근 2년간 연이어 체결해 지난해부터 아랍에미리트 국비환자가 한국을 찾는 횟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우리들병원·이대목동병원·강남차병원·보바스기념병원·대전선병원이 아랍에미리트와의 국비지원환자 유치협약에 공동으로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올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사우디 의사 유료연수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협약을 체결해 내년 3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의사들이 한국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약으로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2014년 월부터 10년간 사우리아라비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유료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중동정부로부터 우리 의료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앞으로 한국의료가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간 중동 환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와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자비로 한국을 찾는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근 중동국가(오만·쿠웨이트 보건부 등)와 진행중인 국비환자 및 의료진 유료연수생 유치 협약체결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별1인당진료비】(단위:원,명)
국적명 |
총 진료비 |
1인당진료비 |
입원환자 1인당진료비 |
2011년 |
2010년 |
||
총 진료비 |
1인당 진료비 |
총 진료비 |
1인당 진료비 |
||||
예멘 |
231,990,691 |
16,570,764 |
53,113,866 |
18,259,691 |
1,304,264 |
7,268,848 |
726,885 |
아랍에미리트 |
4,334,393,372 |
12,673,665 |
50,603,687 |
347,881,100 |
2,201,779 |
70,449,776 |
1,304,625 |
레바논 |
64,421,629 |
4,601,545 |
24,259,790 |
15,632,280 |
781,614 |
26,864,381 |
1,679,024 |
쿠웨이트 |
96,618,163 |
2,100,395 |
9,472,932 |
51,305,678 |
765,756 |
38,037,663 |
1,267,922 |
이집트 |
216,342,870 |
1,802,857 |
7,846,221 |
203,273,227 |
2,336,474 |
99,766,218 |
1,405,158 |
카타르 |
66,278,856 |
2,454,772 |
7,748,212 |
18,901,123 |
994,796 |
37,591,856 |
1,253,062 |
사우디아라비아 |
1,331,033,861 |
1,230,161 |
7,324,778 |
1,194,192,667 |
1,298,036 |
523,983,575 |
1,378,904 |
이란 |
111,606,334 |
930,053 |
6,228,384 |
83,437,435 |
548,930 |
58,069,472 |
586,560 |
바레인 |
13,179,300 |
2,635,860 |
5,926,060 |
10,513,407 |
1,314,176 |
6,266,600 |
1,253,320 |
리비아 |
122,919,855 |
1,280,415 |
5,216,661 |
69,529,296 |
1,931,369 |
11,005,130 |
289,609 |
오만 |
64,309,336 |
1,398,029 |
5,097,317 |
29,553,885 |
603,141 |
42,334,671 |
1,209,562 |
시리아 |
13,726,935 |
1,525,215 |
5,044,023 |
10,970,232 |
997,294 |
5,466,236 |
546,624 |
모로코 |
66,183,849 |
1,504,178 |
4,922,215 |
48,708,305 |
1,391,666 |
20,369,887 |
885,647 |
이라크 |
85,703,326 |
892,743 |
4,053,805 |
105,837,043 |
814,131 |
211,075,921 |
3,639,240 |
알제리 |
47,709,069 |
1,403,208 |
3,984,060 |
37,869,855 |
880,694 |
23,644,995 |
622,237 |
요르단 |
30,591,905 |
665,041 |
2,861,467 |
18,476,735 |
429,692 |
32,107,842 |
917,367 |
튀니지 |
21,733,302 |
944,926 |
726,120 |
26,279,972 |
1,010,768 |
13,740,538 |
808,267 |
팔레스타인 |
24,130 |
24,130 |
0 |
3,674,925 |
1,224,975 |
0 |
0 |
계 |
6,918,766,783 |
3,195,735 |
22,215,739 |
2,294,296,856 |
1,259,910 |
1,228,043,609 |
1,294,0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