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방특위 성명..."한림원 자금 지원 중단해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방특위)가 한의학 교수를 회원으로 영입키로 결정한 의학한림원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남궁성은)은 23일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부터 한의학 교수를 회원으로 영입키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한방특위는 24일 성명을 내어 한방특위는 "의학계 원로 교수들의 모임인 의학한림원이 소위 '한방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접하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한방사 영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방특위는 "근거중심의학은 현대의학의 기본 정신이므로 '중국 유래의 민간 대체요법'에 불과한 한방은 의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더욱이 최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의 사용권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계의 석학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의학한림원이 의학질병코드(KCD)를 한의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한림원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번 사안을 주도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의 권위야말로 의사들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의학의 권위가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의협은 한림원의 한방사 영입 시도를 저지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의학한림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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