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간호협회장, 1일 취임 기념 간담회서 PA 양성화 의지 피력
대한간호협회가 의정협의가 파기될 때까지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협의 내용 중 PA 합법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포함된 것은, 인력 대부분을 차지하는 당사자인 간호사를 배제한 것으로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기구 개편에 대해서도 의협을 제외한 공급자 6개 단체, 가입자 8개 단체를 배제한 채 정부와 의협이 합의한 것은 그 자체가 월권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옥수 간호협회장은 1일 명동 로얄호텔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에서 비정상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복지부가 마련한 '간호인력 개편방향'이 작년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에서 처음 발표됐을 때, 협회는 간호인력 개편이 아닌 간호보조인력 개편 방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복지부는 전문간호사 및 PA 간호사 문제는 진료 영역에 관한 부분이므로 별도 논의구조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의사 총파업으로 복지부에서 사실상 PA 합법화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간호계와의 약속을 파기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협의 결과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5개 보건의약단체와 국회, 시민사회 단체 등의 범국민적 연대로 이달 중 규탄집회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간호법 제정을 꼽으면서 "2005년 간호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한 경험을 교훈삼아 국민과 정책결정자들에게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지를 얻어낼 것"이라며 "간호계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법 추진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