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소통하는 의사 될 것"..세계여자의사회 성공 개최
"부족한 제게 상을 주시는 것은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의미겠지요. 국제사회에서대한의사협회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9회 대한의사협회 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을 받은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장(재활의학과)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MWIA)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한국의료와 여성의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을 비롯한 조직위원들과 손발을 맞춰 준비한 2013 MWIA는 전세계 42개국 1324명의 회원이 참여, 역대 대회 최대규모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여의사들이 참된 의사로, 현명한 여성이자 사회의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같은 길을 먼저 걸어온 한국여자의사회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힘을 더욱 보태 한국의 발전된 의료와 여의사의 활동상을 알리고, 국제 교류 증대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 수상자는 한국의료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들에게 "의사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며 "환자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많은 의사들이 의료인과 의료계는 물론 한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봉옥 수상자는 1983년 제1회 재활의학과 전문의시험에 합격한 한국재활의학 개척 1세대다. 대한재활의학회 수련교육·고시·정책 위원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사회활동에도 지평을 넓혀 한국의지 및 보조기학회장·국제 키비탄 한국본부 한밭클럽 회장 등을 맡아 장애 아동들의 전인적 재활과 권리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3년 11월 여성의사로는 처음 국립대병원장(충남대병원)에 취임, 환자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환자 중심의 병원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섬세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개원할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을 통해 환자 중심의 모델을 제시하고, 융합연구를 실용화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낮은 수가와 불합리한 보상체계로 인해 병원에, 특히 지역병원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저수가 원칙을 유지하면서 양질의 의료가 지속적으로 시행되기를 바란다면 의료안전망이 흔들리게 되지 않겠습니까?"
김 수상자는 "보건당국(보험자)·의료공급자·소비자 대표가 적정진료와 적정보상이 가능하도록 아주 기초적이면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고, 그에 기초한 보건의료정책과 보상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