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소외계층 비만 '군살빼기' 도전

대책없는 소외계층 비만 '군살빼기' 도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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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지원재단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 추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원들 비만치료 앞장…㈜드림파마 후원

▲ 소외계층 비만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정윤환 ㈜드림파마 대표이사가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비만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한국의료지원재단이 나섰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은 23일 소외계층을 위한 비만치료 의료지원 사회공헌 사업인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당뇨병·고혈압·퇴행성관절염·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20세 이상 성인인구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만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경제적인 비용이 늘어나자 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정부 주도의 예방과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국내 비만 유병률은 2010년을 기준으로 31.6%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는 1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의 경우 치료비 부담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만 예방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저소득 계층의 경우 비급여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렇다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은 어디에서도 의료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비만치료와 관리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정윤환 ㈜드림파마 대표이사 등이 참석,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도비만환자들과 1:1 주치의를 맺어 무료진료를 진행키로 했으며, ㈜드림파마는 치료비용을 한국의료지원재단에 후원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비만치료 지원사업 대상은 최저 생계비 200%이하 저소득층 가운데 중등도 및 고도비만(BMI 27kg/㎡ 이상) 환자. 우선 30명을 추천받아 6개월 동안 검사·상담·약물 및 주사요법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만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비만치료와 예방 사업을 시작하게 돼 매우 뜻있게 생각한다"며 "비만치료에서 소외받고 있는 아픈 이웃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원들과 함께 비만치료 주치의로 참여하는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겪고 있는 환자들이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환자들이 비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WHO에서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하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만을 질환으로 인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외계층들이 비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은 건강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생활 형편 때문에 보험료를 못내 자격이 정지됐거나 난치병과 휘귀질환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은 이웃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최저생계비 100∼120%의 차상위 계층 대상자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저소득 환자 ▲1000만원 이상 의료비 발생시 최저생계비 300%까지 심사를 거쳐 지원 가능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국가 긴급지원에 신청이 불가능할 경우 등이다. 문의(02-2090-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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