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감시 보고대상 확대하고 사망자 심층조사도 실시
우리나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100여 년만에 5월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정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올해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건강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온열질환감시 보고대상을 확대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사망원인 심층조사를 실시하는 등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응급실이 마련된 전국 544개 의료기관(2013년 5월말 현재)을 대상으로 6월부터 9월까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파악된 폭염 건강피해 현황정보를 일간 단위로 홈페이지(www.cdc.go.kr)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국민건강피해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온열환자가 증가해, 올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보고기관을 국가 지정 436개 응급의료기관(2013년 기준)으로부터 전국 응급실이 마련된 544개 의료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응급실 진료결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됐을 경우, 발생지역 보건소 및 지자체와 함께 지체 없이 심층조사를 실시해 폭염과의 연관성을 결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