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후보 "원격의료 시범사업 입장 변했다"

추무진 후보 "원격의료 시범사업 입장 변했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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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발표 내용은 의정협의 결과와 달라진 부분 있어"
'시범사업 통한 저지' → '전체 회원 뜻 물어 적절 대처'

의협회장 선거 출마 중인 추무진 후보(기호 2번)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화를 나타냈다. 애초 '시범사업을 통한 원격의료 저지'라는 현 의협 집행부와 동일한 기조를 갖고 있었으나, 회장에 당선되면 회원 의견을 수렴해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추 후보는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협이 발표한 시범사업 추진 계획이 제 2차 의정협의 결과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바뀐 상황'이란 의협이 지난 30일 공표한 시범사업 추진 계획 내용 중 △의협-보건복지부 동수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증질환자 초진·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 포함시킨다는 부분을 의미한다.

▲추무진 의협회장 후보(기호 2번)

추 후보는 "이들 내용은 의정협의 결과에는 없던 것들"이라며 "특히 의협이 시범사업 기획부터 평가까지 하기로 돼 있었던 것을 의정 동수로 위원회를 구성키로 바뀐 것은 의정협의 결과와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에 변화가 생긴 만큼 회장에 당선되면 즉시 대책반을 구성해 회원의 뜻을 물어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의하고, 비대위가 추진 중인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를 제외한 나머지 의정협의 결과물은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추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정협의 완전폐기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회원의 실익과 연관돼 있는 38개 항에 달하는 의정협의 아젠다는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 공약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우선 의협의 조속한 안정과 단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위해 대의원회·의학회·병원협회·시도회장단 등 각 직역을 아우르는 원탁회의를 즉시 추진해 모든 회원들의 뜻이 의협 회무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책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인정액제 상한선, 물리치료청구 개선, 의료인 폭행 방지법 제정 등 제 2차 의정협의 결과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들이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 면허정지, 휴폐업 등 사유로 일정 기간 수입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공제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집단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협이 되도록 하기 위해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의료지식과 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의료정책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의협의 '개혁'이냐, 과거로의 '회귀'냐를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회원들의 선택 결과에 따라 의협의 변화와 개혁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원들은 의협이 조속히 화합과 안정을 찾길 바란다. 이를 통해 강한 의협이 되기를 회원들은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 단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은 윤창겸 전 의협 부회장이, 대변인은 성종호 전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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