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담배소송 이어 '비만' 관리 선포

건보공단, 담배소송 이어 '비만' 관리 선포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17 12:2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단 세미나, "비만으로 2조 1283억원 진료비 지출"
오상우 동국대 교수 "비만은 질병...치료급여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00억원대의 담배소송을 진행한 가운데 이번에는 비만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공단은 17일 '비만관리 정책의 현 주소와 개선방안, 보험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비만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공단은 비만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이 2007년 1조 5060억원에서 2011년 2조 1284억원으로 41%나 늘었다고 밝혔다.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도 1998년 26%에서 2012년 32.4%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오상우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질병의 기준을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지의 여부로 볼 때 고도비만은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해 의학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테롤혈증, 심근경색 등 의 질병발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비만환자가 늘고 있지만, 저소득층인 경우에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 가난과 비만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만환자를 치료를 위한 급여화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오 이사는 "현재 비만치료는 비급여항목으로 돼있다보니, 저소득층이 비만인 경우 치료를 받기 어렵다"며 "치료 급여화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종대 공단 이사장 @의협신문 김선경
병의원에서 영양 및 신체활동 평가 교육이 이뤄지고, 근거중심의 비만치료 가이드라인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및 관리 기구 설립 ▲검진 사후관리 강화 ▲건강증진 위한 실천 직장에 인센티브 도입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종대 이사장 "하반기, 비만문제 적극 대처"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김종대 공단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비만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대 이사장은 "공단의 미션이 삶의 질 향상인 만큼, 비만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종합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적합한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서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우선 건강검진에 문진표를 포함해 식습관 모니터링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 정크푸드 등 유해식품의 위해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비만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공단 사이트에서 비만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해 나갈 것"이라며 "비만에 대한 전문가들을 구성해 '비만관리대책위원회'도 만드는 등 비만관리에 적극적으로 논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