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초·최고 의료기술 20가지 개발

삼성서울병원, 최초·최고 의료기술 20가지 개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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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원 20주년 기념식...송재훈 원장 "고도 압축 성장 20년"
기념에 맞춰 국제심포지엄 '한국의료 세계로 나아간다'도 성료

송재훈 병원장이 삼성서울병원의 20년 후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7일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송재훈 원장은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들이 더 큰 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 송 원장은 지난 20년간 병원 발전에 공을 세우고 정년퇴임한 교수, 직원을 초청해 그들의 노고를 기리는 한편, 남석진(유방내분비외과)·남도현(신경외과)·서지영(중환자의학과) 교수 등에게 공로상등을 수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후 1시부터 개원 20주년을 기념, '한국의료 세계로 나아간다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도 진행했다.

▶혁신을 선도해 온 삼성서울병원
1994년 11월 9일 문을 연 삼성성서울병원은 의료계에서 변화와 혁신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의료계 문화가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바뀌는데 큰 기여를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의료계에는 친절, 서비스와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경우가 희박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고객의 개념을 환자에게 적용, 의사를 비롯한 전 직원에게 친절이 몸에 배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환자들이 먼저 알아줬다. 지난 20년 동안 NCSI(국가고객만족도) 14회 1위, KCSI(한국산업의고객만족도) 16회 1위,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13회 1위, 브랜드스타 11년 연속 병원부문 1위에 선정되는 등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진료 성과면에서도 한국 의료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해 왔다. 1994년 국내 최초로 뇌종양 내시경 레이저 수술을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간암 초고주파 열치료 성공 ▲2001년 국내 최초 소장이식수술 ▲2002년 국내 최연소 생후 3개월 간이식 ▲2008년 병원간 부부 간이식,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 ▲2012년 반영구 인공심장수술 ▲2013년 신장이식 후 면역관용 등 국내 의료역사에 수많은 최초를 쏟아냈다.

▶지난 20년간 '조화'·'상생'으로 동반성장 추구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년간 조화와 상생, 동반성장을 추구해왔다. 지난 1995년 진료의뢰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설, 지역 및 중소병원과의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지금은 한 단계 더 발전돼 지역 의료기관이 다학제 협진 수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e-컨설트'와 삼성서울병원이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 교육하는 아웃리치 (Outreach)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전국에 퍼진 파트너 의료기관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사회 공익 기관으로서 치료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6년 삼성의료봉사단을 출범시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국내외 의료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3만 9908명, 아프리카 등 해외 1만 5858명을 진료했다.

이밖에 밝은 얼굴 찾아 주기, 무료 심장 및 개안수술(Heart for Heart, Heart for Eye), 인공와우수술 프로그램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삼상서울병원은 2014년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인 사회공헌실을 신설, 더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익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20가지 개발 목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란 비전 아래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20가지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도 있다. 2012년 진동규 교수(소아청소년과)의 헌터증후군 신약 '헌터라제'의 국산화 성공, 하철원 교수(정형외과)가 개발한 줄기세포 무릎연골재생치료제 '카티스템'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하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남도현 교수(신경외과)가 연구중인 아바타 마우스는 국내 의학 역사상 최초로 연구기반 전체를 통째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아바타 마우스는 환자의 암세포를 주입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험 적용해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을 말한다. 현재 마우스 대신 데이터를 중심으로 치료법을 찾는 아바타 시스템으로 발전해 있고, 대장암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중이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설립한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캔서스캔(Cancer scan)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암을 유전체 단위까지 확인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위암·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 등 한국인이 주로 걸리는 5대암에 대해 유전체 기반의 개인 맞춤의학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 이외의 새로운 의료모델 만들기에도 노력
삼성서울병원은 연구이외의 새로운 의료모델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 등 기존 진료과 중심의 의료계 관행에서 탈피, 센터 중심의 진료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80% 이상이 센터 체제로 움직인다.

또 국내 여건상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새로운 진료환경을 만들었다. 장터같이 붐비던 응급실에는 100억원을 들여 스마트ER로 탈바꿈시켰고, 중환자실은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개설, 중환자 전문의가 진료하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송재훈 병원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합쳐져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미래의학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며 "디지털 기반의 의료혁신을 통해 환자가 행복한 개인맞춤 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의 지난 20년은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고도압축 성장을 거듭해 온 세월"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향해 다시 한번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20년은 더욱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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