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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흡연자 흉부 CT 매년 시행' 권고

'30년 이상 흡연자 흉부 CT 매년 시행' 권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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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폐암 검진 권고안 초안 공개
전문가 의견 수렴해 올해 최종 확정 예정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국가암검진권고안 위원회(총괄위원장 가톨릭의대 이원철)가 개발한 '폐암검진 권고안(초안)'을 20일 공개하고, 관련 학회 및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동안 국립암센터는 관련 학회의 추천을 받아 폐암검진 권고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 문헌고찰에 기반한 폐암 검진 권고안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 도출된 폐암 권고안 초안 내용은 지난 9월 19일 암정복포럼을 통해 발표됐고, 전문가 토론을 거쳤다. 이후 포럼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수정 보완한 보고서 초안을 이번에 공개한 것.

권고안 초안에는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금연 후 15년이 경과한 과거 흡연자는 제외) 55~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권고등급 B)는 내용을 넣었다.

그러나 '흉부 X선, 객담 세포진 검사 및 현재까지 개발된 Carcinoembryonic antigen(CEA), Squamous cell carcinoma antigen(SCC-Ag), Cyfra 21-1, Neuron specific enolase(NSE) 등 혈청 종양 표지자를 이용한 폐암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권고등급 D)고 명시했다.

제정위원회는 검진의 이득과 관련 "양질의 근거를 가진 대규모 단일 무작위 비교임상시험 결과,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은 흉부 X선을 이용한 대조군과 비교 시 폐암사망률을 약 20%, 전체사망률을 약 7%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검진의 위해와 관련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은 발견된 결절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양성률(비석회화 결절 발견율)이 20~53%로 높아 이차적 진단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성자(비석회화 결절 발견자)중 일부는 침습적 진단검사를 받는 중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저선량 흉부CT의 반복적인 촬영에 의한 방사선 피폭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정위원회는 "현재 흡연자의 경우 흡연력을 확인해 폐암검진 대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금연을 권고하고, 금연보조약물 등을 이용해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아서 위양성 병변이 서구에 비해 높을 가능성과,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판독 경험이 축적된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검사의 질이 확보된 여건에서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는 폐암 검진 보고서(초안)는 일반 국민이 대상이 아닌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용 권고안으로, 3주 간 관련 전문가들이 공개된 보고서 초안을 검토해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폐암 검진 권고안 개발을 주도한 성숙환 폐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 위원장(가톨릭의대)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권고안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후 최종 보고서를 올해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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