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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반복적 훈련이 에볼라 대응의 포인트"
"교육·반복적 훈련이 에볼라 대응의 포인트"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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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카메룬 보건당국자 초청 에볼라 대응 전략 논의
"비상상황시 컨트롤 타워·대응지침 분명히 해야"

▲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응 관련 의협-카메룬 보건당국자 간담회 현장
에볼라바이러스 발병 주변국이면서도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막고 있는 카메룬 보건당국 관계자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국내 에볼라 관계자들이 만나 에볼라바이러스병 차단에 머리를 맞댔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응 좌담회'에 카메룬 보건부 사무총장 Sinata Koulla-Shiro를 초청해 에볼라 차단 노하우를 듣고 국내 관련 단체들과 의견을 나눴다.

카메룬은 에볼라 주요 발생지역인 서아프리카 3국과 가깝고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던 나이지리아·콩고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대응 전략으로 피해를 막고 있다. Sinata Koulla-Shiro는 카메룬 보건부 사무총장으로서 공중보건위생 관련 감염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국가적 사업을 수행해 왔다. WHO·KOFIH 이종욱공공보건기념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했는데 카메룬의 에볼라 차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의협이 초청한 것.

샤이로 사무총장은 "카메룬 입출입 공항에서는 아프리카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신고서를 작성해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입국심사 시 열감지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에볼라 유입차단을 위한 검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공항주변에 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이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혹시 모를 에볼라 환자 발생시의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메룬에서는 이미 전국 주요 병원 의료진 700명 이상에게 에볼라 보건안전관리 훈련을 이수토록 했으며 의심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이송과 대응을 할 수 있는 에볼라 긴급대응팀(Rapid Intervention Team·RIT)을 전국적으로 조직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HO와 CDC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을 예방하고 위생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보호장구 착탈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 교육도 진행한다"며 "아울러 의료인들에게 3일 코스(1.5일 이론·1.5일 실습)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응급상황시 초기 대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2주 과정의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룬의 구체적인 감염감시체계에 대해 "에볼라 발생국가를 방문한 모든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21일 동안 집에서 자가격리를 의무화 하는 지침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진을 포함한 관리담당자가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를 통해서 일단위로 의학적 상태를 점검·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접촉경로를 추적해 접촉한 모든 사람을 자가격리 하고 있으며, 사체를 통한 감염유포를 막기 위하여 의심환자가 사망한 경우 전통적인 장례절차를 금지하고 특수한 플라스틱 가방에 사체를 넣어 처리하는 등 에볼라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과 Sinata Koulla-Shiro 카메룬 보건부 사무총장.

이번 좌담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 최재욱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국제보건의료학회 서 경 회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서원석 사무총장,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 대한예방의학회 기모란 에볼라TFT팀장 등이 참석해 카메룬의 에볼라 대응을 듣고 전략마련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에볼라 위기상황에 직접적으로 노출됐음에도 국가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이를 저지한 카메룬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배웠다"며 "우리나라도 에볼라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인 만큼 카메룬의 국가전략을 배워 안전대책을 확실히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모든 관계당국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에 더욱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컨트롤 타워와 대응지침 등을 분명히 해야 한다. 특히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카메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숙달되기까지의 반복적 훈련이 포인트"라며 "충분한 안전보호장비가 지급되어야 하며 교육훈련도 좀 더 실질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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