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2:28 (금)
노르망디, 그 화려한 빛의 향연
노르망디, 그 화려한 빛의 향연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4 16:1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
유화·소묘·판화·사진 등 다양한 작품 100여점 선보여

▲ Jean-Louis Petit Le Phare de Honfleur par gros temps, 1823, Huile sur toile, 75.3 x 100 cm, inv.P.90.24, Valenciennes, Musée des Beaux-Arts © Musée des Beaux-Arts de Valenciennes / Photo T.Douvry.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6전시실(3층)에서 2015년 2월 15일까지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네·부댕·쿠르베·코로·터너·라울 뒤피 등 모던아트의 거장들이 그린 노르망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풍경화 작품으로 유화·소묘·판화·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점이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빛의 풍경, 노르망디

인상파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곳은 파리 근교의 숲 지대인 바르비종과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다에 접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 시민의 휴식처가 된 노르망디는 프랑스 유수의 리조트 지역으로 발전했다. 파리에 거주하던 많은 화가들도 해변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를 찾았다.

파리의 화가들이 찾아오기 이전인 19세기 전반부터, 노르망디의 풍경 화가들은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야외에서 보이는 그대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파리에서 온 화가들은 이 지역 화가들의 야외 풍경화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 Vittorio Matteo Corcos Farewell, Huile sur toile, 126 x 63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 Crédit photo : Illustria.
자연으로 나가는 화가들

전통적인 회화 장르에 있어서, 신화나 종교에 대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반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그린 회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는 심오한 주제의식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가장 낮게 평가됐다.

1830년경 퐁텐블로숲 바르비종에 자리 잡은 샤를 도비니·테오도르 루소·장 프랑수아 밀레 같은 화가들은 이상화된 풍경의 표현을 거부한 프랑스의 첫 번째 화가들이다. 완전한 자연을 그리겠다는 열망으로 스튜디오를 떠나 자연을 직접 보고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며 인상주의를 예고했다.

한편 1850년경, 또 다른 외광 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바로 모네와 부댕 그리고 피사로가 활동했던 노르망디다. 빛에 의한 현상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야외 풍경화란 필연적인 것이었다. 1862년에 모네·르느와르·바질 등은 파리에서 당시 관전파(官展派) 화가로서 명성이 높았던 샤를 글레르의 아틀리에서 만났다.

이들은 글레르의 지루한 아카데믹 기법과 엄격한 가르침에 실망해 자연스럽게 파리 근교에서의 자유로운 야외 작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초상화같이 주문에 따라 그림을 그려내야 했던 당시 직업 화가들에게 풍경화는 일종의 휴식과도 같았으며, 특히 튜브물감 등 도구의 개발은 화가들을 더욱 야외로 떠밀어 냈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대표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한 미술사조가 태동하는 그 시작의 처음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앙드레 말로미술관 관장이 기획하고 퐁피두센터, 마르모탕 모네미술관 등 프랑스 30여개의 미술관들이 협력해 준비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 인상파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한 풍경화를 통해 서양미술사의 모던아트의 시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