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습 취임식 진행 예정...성 이사장 출입 막아
공단노조 "취임 5분전에 알아...투쟁방향 논의할 것"
1일 오후 2시 10분부터 성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이 공단 지하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단 노조원들이 취임식장을 막아섰다.
이날 공단측은 노조가 반발할 것을 대비해 출입문을 봉쇄하고 각 계단마다 노조원의 출입을 막아서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노조의 방해를 막지 못했다.
성 이사장은 20여분간 문 앞에서 대기했으며, 노조와 면담까지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취임식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유재길 노조위원장은 "공급자를 대표했던 사람이 보험자대표 자리로 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이라며 "보험수가 올리려던 사람이 수가를 방어하는 몸부림치는 자리에 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노조와 사전 대화도 없이 기습적으로 취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취임을 납득할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조 위원은 "취임 5분전에 알았다. 도둑취임 아니냐"며 "우리 공단의 이사장인데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취임식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노조측은 앞으로 성 이사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성 신임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일 임명됐다.
성 이사장은 서울대학교병원장, 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장, 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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