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억달러 수출탑 수상...5일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열린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녹십자의 주력 제품인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집중 육성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녹십자를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녹십자도 지난해 대비 74%나 성장한 1억6800만달러의 수술실적을 올려 '1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올해에는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최초로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 수출증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독감백신의 경우 세계에서 4개 제약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WHO 독감백신 사전적격인증(PQ)을 획득해 다인용 및 1인용 독감백신을 국제기구에 공급할 수 있어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전망이 밝다.

또 다른 축인 혈액분획제제도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알부민과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의 수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태국 적십자로부터 수주했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녹십자는 "제약업종은 나라마다 까다로운 허가기준이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지만 녹십자는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의약품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