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기업 투자 가능, 회수기간 8년으로 장기
복지부, 1호 펀드조성에 이어 2호도...24일 발표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특화지원하는 1350억원 규모의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국내 제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제1호 제약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제2호 육성펀드를 마련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제2호 육성펀드는 정부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정책금융공사와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등 민간이 1150억원을 출자해 총 13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11월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된 후 불과 1개월 만에 135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약분야의 경우 긴 제품개발 기간과 낮은 성공확률 등의 특성으로 민간투자가 쉽지 않아 정부가 주도해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호 제약펀드가 운용 1년 만에 제약·의료기기 기업 등에 46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2호 펀드 조성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호 제약펀드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제약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1호 펀드는 중소·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라 제1·2호 펀드 대상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제2호 펀드는 제약산업의 장기간 투자 특성을 반영해 투자·회수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 제휴와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EU-GMP, cGMP 등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