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카손·살메테롤보다 악화율·폐렴발생률 낮춰
윤호주 교수, "심비코트 유지요법·증상완화 동시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출시 15주년을 맞아 24일 학술간담회를 열었다.
심비코트는 출시 이후부터 천식 치료제 처방량 기준으로 3강 체제를 형성한 스테디셀러지만 올해 흡입제 시장의 개편이 예상되면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호주 한양의대 교수(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심비코트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단일 디바이스로 유지요법과 증상완화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복약편의성이 커졌다"며 심비코트의 장점을 제시했다.
심비코트는 스마트 용법을 통해 하나의 흡입기로 국제천식가이드라인(GINA)의 3~5단계까지 천식을 유지치료·증상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DPI(건조분말흡입제) 치료제다. 심재정 고려의대 교수(구로병원 호흡기내과)는 "COPD 치료제는 증상 완화 외에도 폐렴의 발생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며 심비코트 계열의 ICS·LABA 복합제 치료를 권고했다.
심비코트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PATHOS'에서 플루티카손·살메테롤 복용군보다 26% 적은 천식 악화율과 73% 더 적은 폐렴발생률을 나타냈다.
안희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상무는 올해 심비코트 처방을 늘리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환자교육이 필수적인 흡입제 사용방법 등을 교육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개원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분무식 디바이스도 출시한다. 일부 고령 환자가 건조분말흡입제 방식을 어려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5.37%로 집계된 흡입제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호흡기 치료제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약효 전달력이 좋고 이상반응도 적지만 사용방법을 익혀야 해 50~80%에 달하는 유럽·미국보다 유독 한국의 흡입제는 2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개원가는 흡입제 처방률이 16%대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출시 15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심비코트 마케팅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흡입제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지난해 9월 COPD 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LAMA+LABA 복합 흡입제 효과를 조명했다. GSK는 진료지침 개정을 예상했다는 듯 지난해 LABA와 LAMA 복합 흡입제 '아노로 엘립타(빌란테롤+우메클리디니움)'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특허만료를 맞은 ICS+LABA 복합 흡입제 세레타이드 이후에도 흡입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COPD 대표 치료제 '스피리바(LAMA)'의 적응증을 천식으로까지 확대하면서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의 강자를 노리고 있다.
전반적인 흡입제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천식·COPD 치료제 심비코트와 스피리바, LAMA+LABA 복합제 처방경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