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저체온 치료 여대생 살렸다

전남대병원 저체온 치료 여대생 살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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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서 의식 잃은 여학생 이틀만에 회복
전국 처체온 치료 18.3% 전남대병원 최다...생존율 25%

▲ 전병조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가 의식을 잃은 여대생이 전남대병원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이틀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저체온 치료는 심정지 후 심장박동을 회복한 환자의 체온을 32∼34도로 낮춰  4시간 동안 유지한 후 서서히 체온을 올려 뇌·심장 등 장기손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치료법.

한국저체온치료연구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07∼2012년까지 전국 24개 병원에서 시행한 저체온 치료 4660건 중 전남대병원이 18.3%(855건)로 가장 많은 치료건수를 기록했다.

생존율도 높았다. 2013년 상반기 전남대병원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은 64명 중 25%가 생존했다. 특히 심근경색이 원인인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 환자들의 경우 100% 생존율을 보였다.

전남대병원은 2004년부터 저체온 치료를 시작하면서 심뇌혈관질환 관련 과간의 유기적인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혈관내 냉각장치·젤패드형 냉각장치·표면 냉각장치·경피심폐보조장비 등 저체온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병조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전국에서 저체온 치료 건수가 가장 많고, 생존율이 높은 것은 의료진들의 우수성과 팀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 더많은 심정지환자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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