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김숙희·최낙훈 후보 경선...변화·소통·단결 등 각각 강조
28일 서울시醫 정총서 180명 대의원 간선으로 당선자 선출
서울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감된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후보등록 결과, 박영우 후보·김숙희 후보·최낙훈 후보(후보 등록 순) 등 3명이 등록했다.
세 후보는 오는 17일 기호를 추첨할 예정이며, 선거는 오는 28일 서울시의사회 정총에서 180명 대의원들에 의한 간선으로 시행되고, 당선인은 30일에 공고될 예정이며, 신임 서울시의사회장의 임기는 4월 1일부터 2018년 3월말까지 3년이다.
박영우 후보, "신선한 변화 통해 기필코 의료 살릴 것"
지난 3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박영우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의료계 내 지역과 직역의 모든 관계를 떠나 진정 의료계에 대한 애정과 열정, 의지를 가졌다면 함께 해달라"며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겠다. 기필코 의료를 살리겠다. 한줌의 재가 광야를 태우듯이 작은 능력이라도 최선을 다해 참담한 의료계를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노인정액제 개선(정액구간 확대)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 경우 의무화 통해 미가입 회원 해소 ▲면허신고제 통해 미가입 및 회비미납 회원 해소 ▲원로회원 우대 방안 마련 ▲서울시의사회 독자적 정체성 마련 ▲정책위원회·법률위원회·홍보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 신설 및 현안 대응 ▲100주년 기념행사, 전 회원 소통의 장으로 성공적 개최 ▲규제기요틴·원격진료 저지에 최선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가톨릭의대(1978년·정형외과 전문의)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법학박사(형법수료), 강동구청장 출마(2008년),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 특별직능위 부위원장, 의협 자동차보험위원,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 의협 중앙윤리위원, 의료법 비상대책위원, 강동구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숙희 후보, 첫 여성 회장에 도전...소통·상생·의권 강화 강조
서울시의사회 역사상 첫 회장 당선을 노리는 김숙희 후보는 "투쟁과 협상을 통해 의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진료권을 되찾겠다"며 소통과 상생, 의권 강화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까지 의료환경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의료계 존립 기반조차 흔들리는 위기상황이다. 의사이기에 앞서 생계를 걱정해야 하고, 자존심은 나락으로 떨어져 회복불능 상태가 됐으며, 의사들끼리도 소통과 화합이 되지 않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관악구의사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구의사회·시의사회·의협·한국여자의사회에 이르는 다양한 회무경험과 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다가갔다. 단합으로 중지를 모으고, 그 단합을 바탕으로 협상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특히 "규제기요틴과 원격의료·대체조제 활성화 등 의권을 침해하는 의료정책 추진은 막아내고, 리베이트 쌍벌제·아청법·불합리한 수가계약 체계 등 악법은 재협상 하겠다. 회원과의 소통강화·의료계 상생을 위해서는 임원들이 직접 회원을 만나 회무를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해 회무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의협과 병협의 관계를 개선하고 전공의 처우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978년 고려의대를 졸업했으며, 관악구에서 김숙희산부인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대한의학회 홍보이사, 서울관악구의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여자의사회 이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낙훈 후보, "위기 타개 첫 걸음은 의료계 대동단결"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최낙훈 후보는 현재 의료계의 상황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해법으로 의료계 '대동단결'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현재의 의료계의 위기상황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며 "현재 의료계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써 변화하지 않는다면 신규 전문의 취득자의 약 50%가 실업자가 될 상황이며, 개원의, 봉직의 등의 근무환경이 나빠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병원 경영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사분오열돼 있는 의료계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내가 그 통합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서겠다"면서 "의료계는 단결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뭉치자. 대동단결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생존권을 위해, 이 땅에서 한국인으로서 평등하고도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 대동단결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최 후보는 전남의대(1981년·외과전문의)를 졸업했으며, 관악구의사회장, 관악구 복지대표협의체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의사회 이사,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