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출생코호트 구축 세미나·화학사고 영향조사 MOU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유해가스노출 환경보건센터가 지역 환경보건을 위한 세미나와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환경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3년 환경부로부터 유해가스 노출 분야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받은 센터는 3월 18일 대구·경북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2015~2019년까지 임신한 여성을 모집단으로 태아의 환경부터 출생 이후 성장까지 유해환경오염물질이 성장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추적·관찰하는 연구다.
최근 급속한 도시화·산업화·생활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환경성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 및 어린이는 환경오염 노출에 민감한 계층이며, 태아 시기부터 노출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관찰하는 코호트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우극현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하은희 교수(이화의전원)가 '알기 쉬운 국가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구축하기'를 주제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출생코호트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각 분야 및 산모간 교류와 관계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화학물질안전원·(주)엔이피 자연생태기술연구소 등과 화학사고 영향조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학사고 영향조사는 환경과 인간에 대한 위해도 평가와 복구 및 사후관리를 포함하고 있는 제도로서 '화학물질관리법' 제45조에 따라 환경부장관은 화학사고의 원인 규명,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피해의 최소화 및 복구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의 장과 협의해 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2012년 불화수소가스 누출사고 당시 건강피해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3단계에 걸쳐 수행했으며, (주)엔이피 자연생태기술연구소는 생태계 등 6개 분야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보건센터는 대규모 화학사고가 발생 때 생체 모니터링·임상 및 정신건강검진 등 건강영향조사를 주관해 수행하게 된다.
순천향대구미병원은 화학사고 대비 건강조사관련 건강검진 매뉴얼, 응급처치 지침서 개발 및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구축 등 환경보건 및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