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맺어진 이들의 따뜻한 재회, 연극 '슬픈 인연'
상처로 맺어진 이들의 따뜻한 재회, 연극 '슬픈 인연'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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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시대를 관통 해온 '슬픈 인연'들의 용서와 화해
한국연극의 든든한 줄기 강신일·방은진·남기애·최용민 등 출연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음달 4월 4일까지 연극 '슬픈 인연'을 공연한다.

이 연극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로 주인공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로 인한 죄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해방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죄의식에 갇혀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가는 주인공 백윤석과 그에게서 한 번도 살가운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의 처 김순임, 그리고 백윤석의 첫사랑 박혜숙과 김주삼 까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과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아픔을 무대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단지 그들의 청춘의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온 한 시대의 상징인 동시에 세대를 지나 또 다른 억압과 구속에 맞서 살아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각자의 상처와 스스로 놓은 마음의 덫으로 죽어가는 인물들의 패배적이고 고통스런 모습은 그 시대의 공기였고 표상이었다. 언뜻 낭만적으로도 비춰지는 풍경 속에는 지난날의 격정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극복해야 하는 과거지만 또한 그들이 그토록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날들이 무대위에 그려진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연극 '날 보러 와요'의 김광림 연출의 신작인 이 작품에는 배우 강신일·방은진·남기애·최용민·이정은 등 한국연극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모였다.

주인공 백윤석 역에는 강신일, 그가 사랑했던 첫사랑의 여인은 남기애와 방은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최용민은 백윤석의 친구 김주삼, 백윤석의 아내 역할에는 이정은이 분한다. 탄탄한 실력과 개성으로 뭉친 이들이 가슴 아픈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품의 마지막에 김순임을 위한 월요밴드 콘서트가 열리는데 여기서 배우들은 직접 색소폰·하모니카·비올라·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의 앙상블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의 순간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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