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대통령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이달 첫째주에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보건의료정책을 평가하기 위한 `반모임'을 일제히 개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선다.
의협은 지난달 29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의하고, 정당별 후보 공약 등 관련 자료를 전 회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의협이 준비중인 대선활동 관련 자료에는 왜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각 후보들간의 의료정책 공약을 비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후보들이 공식 모임 등을 통해 발언했던 어록 등을 분석해 후보간 장·단점도 조심스럽게 내놓을 계획이다.
의협은 그동안 정치권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는 앞으로 의료정책을 국가의 사회정책 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바른 방향으로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달 25일 개최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초청 강연회에서도 의협은 “의료정책을 통제와 규제 위주의 방법으로 강행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성숙된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16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전 회원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고 호소했다.
의협은 이번주 전국 기초의사회 단위별로 진행될 반모임을 통해 더욱 강화된 회원 결속에 나설 계획이며,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등 의료계의 주요 현안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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