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세포 증식시켜 안구건조증 치료
외용제보다 편리한 복용방법 차별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진제약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의 임상시험을 최근 승인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SA001는 세계 최초의 먹는 치료제로 기록된다.
SA001는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mucin)을 분비하는 술잔세포를 증식시켜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술잔세포 증식으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의 치료는 물론 항염증작용과 눈물량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SA-001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외용제가 아니라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라는 점이다. 삼진제약은 장기간 눈에 넣는 외용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 염증치료에 초점을 맞춘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외용제와는 차별화할 방침이다.
임상시험 결과,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눈물(0.1% HA)이나 점안액(2% 레바미피드)보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SA001은 복용 후 눈까지 높은 혈중농도로 약효가 도달하도록 설계해 안구건조증이 심한 중환자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이번 임상승인으로 향후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SA001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2014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국제공동연구지원 신규 과제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안구건조증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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